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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리스크 관리' 뒷심 발휘…1분기 '함박웃음'

지주사 당기순이익 전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 은행부문 이익개선 큰 도움

나원재 기자 기자  2014.04.29 17: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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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금융지주회사(회장 한동우)가 2014년 1분기 당기순이익 5584억원을 실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4809억원 대비 16.1% 증가, 전분기 3433억원 대비 62.7% 증가한 수치다.

그룹에 따르면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도 적정 수준으로 지속된 자산 성장과 유동성 예금 확대를 통한 순이자 마진 안정 실현, 그리고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방어, 중장기적인 비용감축 노력 등이 주효했다.

또, 신한의 강점인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차별화된 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가 올 1/4분기부터 나타나는 등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 실현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룹의 올 1분기 실적의 주요 특징은 △은행부문 이익 개선 △적정 대출 성장과 순이자 마진 안정화로 이익흐름의 안정성 유지 △은행 대손비용 감소의 그룹 이익회복 직결 △그룹의 경비절감 노력 등으로 정리된다.

◆그룹 경비절감 노력에 대손비 감소, 회복 직결

우선, 올 1분기 신한은행 이익은 4250억원으로, 우량 대출자산 위주의 성장, 순이자마진 방어를 통한 이자이익 안정화와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전분기 대비 48.4% 증가했다.

게다가 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3% 감소했으나, 규제 및 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43.3% 증가해 그룹의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은행부문의 이익 회복세가 크게 나타나면서 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는 물론 전분기 대비로도 크게 증가한 셈이다.

그룹은 아울러, 적정 대출 성장과 순이자 마진 안정화로 이익흐름의 안정성을 유지했다. 비중이 가장 큰 신한은행의 이익 개선은 적정 대출 성장 유지와 순이자 마진(NIM)의 안정화가 이뤄낸 결과라는 설명.

신한은행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구조조정과 저성장, 저마진 상황에서, 무리한 외형 성장은 자제하면서 신용도가 높은 우량 고객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질적 성장을 지속한 결과, 이익기반의 회복을 경쟁은행 중 가장 빠르게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1분기에도 중소기업 대출은 1.6% 성장하는 등 원화대출금이 1.7%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안정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유동성 예금 중심의 조달 비중을 확대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순이자마진 하락폭을 경쟁은행 대비 낮추면서 이자이익 기반을 지속적으로 방어했다. 이를 통해 3월말 현재 은행의 유동성 핵심예금 비중이 33%로 확대돼 자금 조달비용의 효과적인 관리를 통해 순이자 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1bp 감소, 전분기 대비 2bp 감소한 1.77%를 실현했다.

이 결과 은행 부문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그룹 이자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와 함께 그룹은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가 그룹 이익회복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1분기 은행의 대손비용은 5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8%, 전분기 대비 75.0% 감소했다.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에 따라 그룹 전체의 대손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56.7%, 전분기 대비 49.3% 감소했다. 

1분기 대손비용률의 경우, 그룹은 0.33%이나, 은행은 충당금의 환입을 통해 0.13%로 매우 낮아졌다. 무엇보다 충당금 환입을 감안하지 않은 그룹의 대손비용률 또한 0.51% 수준으로 그룹의 충당금 부담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추세는 △우량 자산 중심의 적정 대출성장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양호한 NPL 커버리지 비율에서 알 수 있듯이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반영 등을 통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그룹의 지속적인 경비절감 노력으로 판관비 증가는 적정 수준을 유지했고, 이익경비율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판관비는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하는데 그쳤고, 전분기 대비 5.3% 감소하는 등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전년동기 대비 판관비 증가율도 1.1%로 매우 낮았고, 계절적 비용지출 효과가 소멸하면서 전분기 대비로는 1.0% 감소했다. 다만, 전반적인 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그룹과 신한은행의 총이익경비율은 각각 52.8%, 52.9%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1분기 중에도 순이익 실현에 따른 자본 확충이 지속됨에 따라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2%, 10.3%를 마크했고 은행도 각각 16.2%, 12.8%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 순이익 전분기 대비 50% 증가, 각 계열사도 선방

이와 관련,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42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8%, 전분기 2833억원 대비 50.1% 증가했다. 우량 대출 중심의 적정 성장과 유동성 예금 중심의 예수금 증가를 통해 순이자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1bp, 전분기 대비 2bp 감소하는 등 이자이익 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덕이다.

또, 1분기 중 대손비용은 5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76.8%, 75.0% 큰 폭 줄었다. 이는 지속적인 우량 대출중심의 적정 자산 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건전성 관리의 결과다. 특히, 1분기 말 NPL 커버리지비율은 147%로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기업대출이 2.7% 증가하면서 총 대출은 전년말 대비 1.7% 증가한 149조6000억원이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이 1.6%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했고, 가계대출의 경우엔 일반자금대출이 1.9%의 성장을 기록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유동화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변동이 없었다.

신한은행 판관비는 전년동기 대비 1.1% 소폭 증가했고, 직전 4분기 대비로는 1.0% 감소하는 등 적정한 비용 관리를 이어오고 있으며, 영업이익경비율은 52.9%였다.

신한카드 1분기 순이익은 1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반면, 전분기 1233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카드대출 금리 인하 영향과 VISA 등 유가증권 매각익 소멸,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판관비 절감과 조달비용 감축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14.5% 증가했다는 설명.

세부적으로 신용카드 관련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으나, 직전 4분기 대비로는 계절적 영향에 따라 3.8%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카드대출 금리 인하 영향에 따른 수익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율 감소와 마케팅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순이익 하락폭을 최소화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1분기 대손충당금은 상각채권 추심이익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전분기 대비 11.4% 증가했다. 상각채권 추심이익은 전분기 대비 3.4% 감소한 56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말 신한카드 연체율은 2.06%, NPL비율 1.76%를 기록했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8.5%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지속했다.

신한금융투자도 1분기 순이익 267억원으로 전년동기 471억원 대비 43.2%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878.1% 늘어났다.

일중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위탁수수료 감소, 전년 동기에 발생한 CLN 채권 손상차손 환입 228억원 소멸 등 이익 감소요인이 있었으나, 그룹사간 협업 모델(WM, CIB)을 통한 IB수수료와 자기매매 부문 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위탁수수료 증가와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 및 대손비용 감소로 878.1%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도 마찬가지다. 2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0%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551.7% 늘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리 부담으로 이자율차 손익 감소와 회계제도 변경으로 인한 사업비차 손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으나, 오히려 전분기 대비로는 사업비차 손익과 자산운용 손익 증가로 551.7%의 증가세였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 3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 소폭 증가하여, 작년 하반기 이후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생명의 3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41.7%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지속 유지했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와 오토리스, 소액대출 등 영업자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및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월말 영업자산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 증가했고, 충당금은 전년동기 대비 34.7% 감소했다.

이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1분기 순이익은 47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합병 이후 영업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 중으로 1분기 중 1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