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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채용비리 정광학원 수사 의뢰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4.29 17: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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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시교육청은 29일 "정광고등학교 신규교사 채용 비리의혹에 대해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최근까지 정광학원 교사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 감사결과 학교장에 대해 경징계를 요청하고 이학교 재단 이사장과 논술 평가위원 등 7명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했다고 이날 전했다.

시교육청은 교사채용 공개전형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최 모 교장에 대해서는 '논술평가 평가 기준을 명확히 만들지 않았다'며 재단에 견책을 요구했다.

또 평가위원장인 이 모 교감과 평가위원 5명 등 6명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협의한 평가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부적정하게 처리했다가 경고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일부 평가위원들이 논술평가 과정에서 1200자 범위 내에서 ±100자 이상 초과 때 평가에서 제외키로 합의하고도 규정을 어기고 응시생 10명을 1차 논술평가에서 합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정광학원 이사장과 정광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제기한 채용자 내정, 평가조작, 문제 서전유출, 채용청탁설, 금품수수 의혹 등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에 광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그러나 광주시교육청이 20여일 동안 이사장과 학교장, 전형위원, 응시자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감사를 하고도 "진정인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증거를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경찰 수사 결과 진정인들이 제기한 금품수수, 채용청탁설 등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중징계(파면, 해임 등)에 해당되는데도 '수사권이 없어 증거를 확보할 수 없다'고 서둘려 솜방망이 처분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전망이다.

한편, 정광학원이 3월 1일자로 신규 정교사 6명을 채용 과정에서 이사장과 비상대책위 사이에 서로 비리의혹을 제기하며 이달 초순 광주시교육청에 각각 진정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