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국인 매도세가 이틀째 이어지며 코스피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전일 글로벌증시가 대형 인수합병(M&A) 이슈에 대부분 상승세를 탄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49포인트(0.23%) 내린 1964.77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이 2조9000억원대로 저조한 가운데 시장에서 개인은 568억원을 순매수했고 펀드 환매 물량으로 지수를 압박했던 금융투자와 투신도 일제히 사자세로 돌아서 기관 역시 총 885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전일 10거래일만에 팔자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이날 역시 1594억원을 추가로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기가 몰렸다. 차익거래는 62억1900만원, 비차익거래는 202억1800만원 순매수로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 건설업,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음식료업이 1% 넘게 올랐고 전기가스업, 통신업, 기계, 의약품 등도 소폭 상승했다. 이에 반해 전기전자가 1.53% 밀렸고 제조업, 증권, 운수장비, 종이목재 등 역시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2.02% 하락했고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네이버, 신한지주,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부진했다. 반면 현대차가 0.21% 올띾소 포스코, 한국전력, 기아차, SK텔레콤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한진해운홀딩스가 인적분할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한창제지는 한솔제지로의 피인수 기대감이 작용하며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으나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0.87% 상승하는데 그쳤다. 삼화페인트는 경영권 분쟁 재돌입 소식에 4%대 호조였고 신일산업은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는 소식에 1.63% 올랐다.
이에 반해 중국원양자원은 시채원리금 미지급 소식에 1% 미만 하락했고 롯데케미칼은 1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3.75% 밀렸다. 쌍용차는 1분기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연간 판매 목표를 축소했다는 소식에 6% 넘게 미끄러졌으며 디올메디바이오는 9억99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11%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를 비롯해 3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330개 종목이 내렸다. 11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시장은 관망세 속에 보합권을 유지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01포인트(0.00%) 오른 556.97이었다. 시장에서 개인은 8억원, 기관은 6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2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혼조한 분위기였다. 비금속이 3.7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제약, 통신서비스, 건설, 일반전기전자 등이 강세였다. 이에 반해 금속, 정보기기가 1% 이상 하락했고 방송서비스, 통신장비, 출판·매체복제, 소프트웨어, IT부품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이 0.42% 올랐고 서울반도체,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차바이오앤, 다음, 포스코엠텍 등이 강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다만 파라다이스, CJ오쇼핑, CJ E&M, 동서, 포스코 ICT, 다음, 포스코엠텍 등은 주가가 떨어졌다.
특징주로는 오공이 삼성테이프 인수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크루셜텍은 중국 스마트폰 BTP(바이오트랙패드) 공급 소식에 6% 가까이 급등했다. SM C&C는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자사주 처분 소식이 알려지며 4% 넘게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3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15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2008년 8월 이후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4원 내린 1030.6원이었다. 연중 최저점을 경신한 기록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려매도) 물량이 집중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환율 하락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최대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환율시장 하락세를 부추긴 셈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경상수지가 25개월 연속 흑자기록을 이어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