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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대법원, 최초 바지입은 여판사 등장

7년전부터 정장바지를 입을 수 있었지만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3.20 07: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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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브라질 일간 에스따덩은 16일 연방대법원(STF)에서 처음으로 여성 판사가 재판장에 바지를 입고 참석한 것에 대해 보도했다.

재판장의 전통 관습을 깬 주인공은 지난해 중반에 판사로 등용된 까르멘 루시아 안뚜네스 호사 판사다.

이미 대법원은 약 7년 전에 여성 판사들이 치마대신 바지를 입도록 했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두 명의 연방 대법원 여판사들은 재판장에 바지를 입고 나타난 적이 없었다.

엘렌 그라시에 연방대법원장과 까르멘 판사는 연방 대법원의 유일한 여성들로 늘 치마를 입고 재판장에 들어왔었다.

그러나 15일 까르멘 루시아 판사는 까만색 바지 정장을 입고 재판장에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까르멘의 머리 모양은 평상시와 똑같이 자연스럽게 풀은 모습이었다. 엘렌 그라시 연방대법원장은 늘 관습대로 입어온 까만색 블라우스에 치마정장을 하고 참석했다.

엘렌 그라시에 대법원장은 동료 까르멘의 복장이 아주 우아하다고 말했으나 자신은 정작 절대로 바지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까르멘 판사의 과감한 시도로 말미암아 연방대법원을 출입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편리함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방대법원은 기구의 성격상 치안을 위해 법원에 출입하는 여성들의 머리 모양과 복장길이와 색깔, 스타일까지 간섭해왔다. 예를 들어 소매 없는 원피스를 입고 두 팔을 다 드러낸 채 온 경우 재판장 입구에서 거부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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