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3층 입구와 연결된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우뚝 선 빨갛고 하얀 말 형상 조형물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켄싱턴 제주 호텔 주락경 선생 작품 '생명'. ⓒ 켄싱턴 제주 호텔 |
마치 바닷가 모래사장에 조개껍데기와 자갈을 수놓은 듯한 느낌의 작품은 세계적인 중국 도예가 주락경 작가의 '만개한 생명'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12일, 제주 중문관광단지 지역에 '럭셔리 갤러리' 컨셉트 삼아 세계적으로 진귀한 미술품들을 전시한 신개념 '뮤지엄 스타일 ' 켄싱턴 제주 호텔을 선보였다.
켄싱턴 제주 호텔은 총 221개 객실을 갖춘 특1급 호텔이지만 근거리에 위치한 특1급 호텔 롯데와 신라와 차별화를 갖추기 위해 갤러리라는 콘셉트를 도입했다.
켄싱턴 제주 호텔 로비 입구 작품. = 전지현 기자 |
객실과 연회장을 오갈 때마다 구석구석 작품을 감상하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시간을 허투루 보낼 틈이 없다. 단순한 호텔이라기보다는 아트 갤러리를 옮겨 놓은 듯하다.
이들 작품은 국내 최고 사진작가 배병우와 동양화가 이왈종 작가의 미디어 아트와 함께 옥장인 장주원 작가의 작품 등 국·내외 유명 작가 총 197점 예술품이 호텔 내부 곳곳에 설치됐다.
켄싱턴 호텔 관계자는 "작품에 대해 잘 몰라도 켄싱턴 제주 호텔 홈페이지에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기재됐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인수한 서라벌 호텔을 리뉴얼한 켄싱턴 제주 호텔은 건물 전체를 하나의 크루즈를 연상토록 설계했다.
켄싱턴 제주 호텔 로비. = 전지현 기자 |
해질 무렵 이곳에 몸을 담그면 정면으로는 제주 바다가, 측면으로는 야자수 사이로 롯데호텔제주와 신라호텔제주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는 한라산의 탁 트인 경관이 몸과 눈의 피로를 한숨에 씻어준다.
제주 중문의 360도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는 전망을 가진 '스카이인피니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문라이트 스위밍과 함께 간단한 스낵과 음료도 제공, 제주 야경을 감상하며 수영하는 운치를 더한다.
켄싱턴 제주 호텔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고급스런 블랙. 내부 인테리어부터 소파 및 식탁 등 소품 디자인들을 블랙을 기본했다.
켄싱턴 제주 호텔 캐릭터 룸. = 전지현 기자 |
침대 뒤 밋밋한 벽면에 그림 한 점 정도를 장식한 여타 호텔과 달리 바다를 가로지르는 움직이는 요트 사진을 벽지로 발라 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단독 자쿠지(월풀)을 갖춘 풀발코니 스위트부터 △골프 테마로 176㎡ 면적을 갖춘 최고급 '프레지덴셜 골프 스위트' △제주의 자연을 형상화한 '코리안 제주 스위트'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유아동 캐릭터를 활용한 '포인포 키즈 콘셉트 룸' 등 객실마다 개성을 부각시켜 전 객실의 컨셉트를 달리했다.
켄싱턴 제주 호텔은 중문단지에 위치한 호텔 중에서 가장 많은 8개 전문 식음업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의 맛을 구축하기 위해 각 부문에서 국내 최정상의 셰프를 영입했다.
핵심메뉴만도 80가지에 달하는 뷔페 식당인 '라올레' 외에도 신선한 제주의 식자재를 이용해 제주 현지 로컬 푸드를 선보일 한식당 '돌미롱' 일식당 '락' 등 다채로운 영역의 레스토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