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은 이번 6.4지방선거 관련 여성 광역의원 전략공천지구를 최종 확정하고 29일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새정치연합은 서구 제4선거구의 경우 양영애(59, 제5·6대 서구의원), 주경님(52, 제6대 서구의원)으로 확정했다. 또, 남구 제2선거구를 한문덕(67, (사)광주광역시한국효도회남구지회장), 유정심(59, 제5대 남구의회 의장) 김애정(46, 남구의회 예산결산위원장)으로 결정했다.
북구 제4선거구는 정순영(46, 제5~6대 북구의회 의원), 홍인화(51, 광주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전진숙(46,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 교장), 광산 제3선거구는 김옥자(52, 제17대 민주당 대선후보 시민여성위원장) 조영임(50,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박남희 (49,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의원)으로 정했다. 4개 선거구 최종 공천자 확정은 추후 공론조사 100% 방식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의 광역의원 여성 전략지역구 도입에 대해 남성후보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여성단체연합도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어 진통이 이어지는 중이다.
28일 서구4 선거구와 광산구3 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 8명은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시당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후보자 공모를 받아놓고 뒤늦게 '여성전용 시의원 선거구'를 정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성전용 선거구 확정을 위한 여론조사 과정에서 선거법상 남성 참정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법률적 문제가 제기돼 지난 25일 잠시 여론조사가 중단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전용 선거구 확정이 어떻게 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관련 여론조사 데이터를 전량 공개하고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공관위)에 포함된 국회의원 5명은 이번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여성단체연합도 27일 성명을 내고 "작금의 진행 상황은 여성선거구의 목표는 간데없고 자기사람 심기의 도구로 전락해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이하 광전여연)은 참담함을 느끼며, 국민 앞에 약속한 '개혁공천'은 잘 포장된 '사기공천'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의 이런 결정과정과 내용은 여성전략 선거구 목적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도 아니며 특히 여성정치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도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여성 후보들이 여성 선거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재공모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