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9일 서해 NLL(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하겠다고 통보했던 북한이 예정대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사격훈련을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 서남전선 사령부는 이날 오전 우리 측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전통문을 보내 서해 NLL 인근 사격훈련 계획을 통보했다.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에는 "오늘 안으로 백령도 동쪽 월래도 지역과 연평도 서북쪽 장대도 등 2개 지역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NLL 이남에 떨어진 포탄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군 당국은 북한이 박사한 포탄이 NLL을 넘어 우리 측 지역으로 떨어질 경우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우리 군은 F-15K등 전투기 4대를 긴급 출격시켜 초계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북한 측의 사격훈련 통보에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에게 '대피 대비' 명령을 내렸던 군 당국은 북한이 예고대로 사격훈련을 시작하자 '주민 긴급대피령'을 내리고 군 대비태세를 격상했다. 이에 따라 서해 5도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으며, 조업중이던 어선들도 피항 태세다.
이날 새벽 조업에 나선 백령도 25척, 대청도 15척, 연평도 23척 등 63척의 어선들은 군 당국의 대피 방송을 들은 후 조업을 중단하고 피항했거나 피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