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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비 1조원 쏟은 SK텔레콤, 1분기 영업익 50% 급감

영업익 2524억, 전분기 대비 50%·전년동기 대비 37.6%↓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4.29 13: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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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시작된 이통3사 과다 보조금 전쟁으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와 통신장애 보상비용 지급 등이 이유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 252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0.5%, 전년동기 대비 37.6% 급감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또한 감소했다. SK텔레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7% 감소한 2673억원이다.

이처럼 1분기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이통3사 출혈경쟁으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SK텔레콤에 따르면 1분기에만 사용된 마케팅 비용은 1조1000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21.4%·전분기 대비 30.7%나 증가한 것.

통신장애에 따른 보상 비용 지급도 실적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현재 SK텔레콤 측은 통신장애 보상비용에 대한 수치를 밝히고 있지 않으나, 영업이익·단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5309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 올랐지만,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1%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4조20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2.2%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약 147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53.1% 비중까지 늘었다. SK텔레콤은 연말 LTE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3분의 2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 증가가 중장기 수익 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115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향후 B2B 솔루션 사업의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스마트카와 연계한 자동차 영역 △화물 및 고가자산에 대한 자산관리 영역 △스마트팜 등 농업 영역 등을 사물인터넷(IoT)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적극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