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익형부동산 공급양상이 각 지역별 특성에 맞게 나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서울 마곡지구에서는 오피스텔이 주로 공급되는 반면, 제주도와 위례신도시에서는 분양형 호텔과 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지역마다 공급대상이 다른 데는 임대수요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마곡지구 경우 서울의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로, LG컨소시엄을 비롯해 롯데컨소시엄·코오롱컨소시엄·대우조선해양·이랜드 등 50여곳 기업체 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역특성에 따라 투자자들의 수익형부동산 투자방식도 조금씩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 프라임경제 |
실제 지난해 분양한 오피스텔 10여곳은 모두 주인을 찾은 상태며, 올 초 첫 분양한 '마곡대명 투웨니퍼스트' 역시 분양 보름 만에 전실 계약을 마감했다. 현재는 '마곡지구 헤리움Ⅱ'와 '서울 마곡지구 경동미르웰' 등 총 1548실이 분양 중이며, 연내 '마곡나루역 일성 트루엘플래닛'을 비롯해 총 2788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마곡나루역 일성 트루엘플래닛 분양 관계자는 "정부의 2·26 전월세 대책으로 오피스텔 인기가 시들하지만 마곡지구에 오피스텔이 공급되는 이유는 미래가치가 높고 탄탄한 배후수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특히 마곡나루역 일성 트루엘플래닛 경우 마곡지구 내 유일한 환승역인 마곡나루역과 도보 3분 거리로 입지가 좋아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분양형 호텔은 제주도가 강세다. 최근 누적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한 제주도는 국내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에서 공급된 분양형 호텔은 6곳 1443실로 올 상반기까지 총 3000여실 분양이 확정돼 있다.
4월 제주도 서귀포시에 분양을 시작한 'JS오션블루' 호텔 관계자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정책까지 발표되면서 분양형 호텔에 반사이익이 오고 있어 당분간 이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례신도시 같은 경우에는 대규모 아파트 공급에 따른 고정수요로 상가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실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위례신도시 A1-11블록과 A1-8블록 단지 내 상가 평균 낙찰가율은 각각 214%, 190%에 달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별내신도시와 서초 보금자리지구 상가 평균 낙찰가율 109~184%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분양한 준주거용지 C2-4·5·6블록과 C1-5·6블록은 LH가 정한 토지비보다 약 400억원 높게 팔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위례 아이파크 1차' 상업시설은 이미 계약이 모두 완료됐으며, 현재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웃돈이 붙은 상황이다. 또한 지난달 분양한 '송파 와이즈 더샵' 상업시설은 최고 49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한지 4일 만에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이와 관련 위례신도시 내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상가분양 때 아파트 못지않는 청약경쟁률이 나오는 것은 부동산 호황기에도 흔치 않았던 일"이라며 "현재는 2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