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2일 음성(무선)·문자·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는 이 요금제가 향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는 28일 열린 '2014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LTE8 무한대 요금제는 우리가 예측한 이상으로 효과가 있다"며 "향후 ARPU 성장에 상당히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고객 30%가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선택했다. 영업재개 기간 15만명 고객이 이 요금제에 가입했는데, 이 중 신규가입 고객 30%가 'LTE8 무한대 80' 'LTE8 무한대 85'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전체 'LTE8 무한대' 가입자 중 60%가 U+HDTV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LTE8 무한대 85'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이 요금제를 선택한 신규고객이 30%에 육박하기 때문에 ARPU 상승의 큰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기존 고객의 경우, 요금을 상향해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은 60%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CFO)인 김영섭 부사장은 "현재 LG유플러스 네트워크는 1000만명 고객이 4.6GB 데이터 용량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150만명이 약 18GB를 사용해도 될 정도의 용량으로 설계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데이터 용량을 초과했을 때 기지국을 추가할 수 있으며, 이미 트래픽 발생을 예측해 스몰셀 등의 시스템을 기구축했다"며 "향후 늘어날 트래픽에 경제적 솔루션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무선가입자 5% 순증 전망을 철회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가입자 성장 부분에서의 일부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순증가입자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300Mbps 속도를 자랑하는 '3밴드 LTE'를 연내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300mbps 속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3개 주파수 밴드가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3개 주파수 밴드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00Mbps를 위한 시스템은 올해 4분기, 단말의 경우 칩셋 개발상황을 고려해 하반기 출시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더했다.
'3밴드 LTE'는 지난해 이통3사가 출시한 광대역 LTE보다 2배 빠르며, LTE보다는 4배 빠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빠른 선점을 하겠다는 의지와도 맞물린다.
정부가 추진하는 번호이동 상한 제한 제도인 '서킷브레이커' 도입에 대해서는 "보조금 투입을 통해 시장성과를 시도하려는 유인 요인 자체를 축소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고객입장에서 고려해야 하고, 향후 건전한 경쟁 촉진을 유발할 수 있는 측면에서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