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잇따른 하청업체 직원 사망사고로 안전불감증 논란이 불거진 현대중공업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관리감독이 시작됐다.
2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는 이날부터 특별감독이 진행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관리감독은 재해 정도에 따라 특별·일반·수시 등으로 나뉘는데, 현대중공업이 받는 특별관리감독은 한 번에 2명 이상의 근로자가 숨졌을 때 받는 조치다.
이에 따라 2~3명의 조사관이 파견되는 일반·수시와 달리 특별관리감독은 20명 이상의 조사관이 파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일정은 이날부터 내달 9일까지 2주로 예정됐으나, 연이은 공휴일을 제외하면 사실상 7일간 조사가 진행된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에도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업안전 특별감독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7월 이전 산재사망자가 4명 발생한 이유에서다. 이미 특별감독이 실시된 바 있음에도 불구, 올해 3월부터 두 달간 사망 산재사고가 재차 발생해 다시 특별조치를 견뎌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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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28일부터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을 받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 현대중공업 | ||
실제 지난달 6일에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일하던 하청 노동자가 크레인 이동 중 철판에 깔려 숨졌고, 같은 달 20일에는 족장 작업을 하다 12미터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로부터 닷새 후인 25일에는 또 한 번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거치대로 사용하던 족장이 붕괴하면서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 3명이 바다로 떨어졌고, 그 중 두 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한 사람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현대미포조선에서 도장 테이프 제거 작업 중 8.6미터 아래로 떨어진 노동자가 생을 마감했고, 세월호 참사 탓에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있던 지난 21일에는 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 용접 작업 중인 LPG선에 불이나 하청 노동자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두 달간 터진 사망소식에 현대중공업은 LPG선 화재사고 다음 날인 지난 22일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자체 작업중지권을 발동하고, 작업중지 기간에 특별점검・개선조치 및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안전사고 예방과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사고위험경보제와 상시 특별진단팀'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대 안전수칙 위반자에 대한 조치 강화, 사고 유형별 대응매뉴얼 정비 및 훈련 등의 안전 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현대중공업의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26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사내 협력사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문제는 사망한 근로자의 사인을 두고 '자살'과 '사고사'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당 근로자는 지난 26일 오전 11시35분께 산소통 호스에 목이 감겨 있었다. 자신의 작업장이 아닌 다른 작업장에서 발견된 점과 산소통 호스가 세 번 감겨 있었던 점 등의 정황상 '자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런 만큼 경찰은 사건 정황과 부검 소견 등을 토대로 '자살'과 '사고사' 가능성 모두를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잇따른 사고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스럽고 지난 26일 사고의 경우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조심스럽다"며 "고용부의 특별감독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강구 등 특별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