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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 중국지주사 출범 ,,, 글로벌 경영 본격화

일본, 한국, 중국 삼각연결.

김소연 기자 기자  2007.03.20 0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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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롯데가  중국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19일 중국 상하이 하얏트호텔에서 중국 지주회사(식음료부문)인 롯데(중국)투자유한공사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롯데(중국)투자유한공사는 지난 2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한국롯데)와 일본 롯데가 합작투자한 회사로 중국 내 식음료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롯데는 중국내에서도 식음료부문에서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식품부문 중국 지주회사인 롯데(중국)투자유한공사를 설립한 것으로 앞으로  식품 자회사들을 통해 중국 내 식품부문에서만 2011년에 매출 4천5백억 원을 달성하고 2016년엔 매출액 1조원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辛東彬 부회장은 “ 이번 지주회사 설립으로 그동안 중국에 개별적으로 진출해 있던 한국과 일본 롯데의 독자 법인들이「하나의 롯데」로 다시 태어났다”며 “중국인들 생활이 행복해지는 키워드로 롯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중국지주회사 설립으로 한국-일본-중국을 연결하는 삼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을 확대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중국에서 향후 식음료부문뿐만 아니라 유통과 중화학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현재 한국과 일본에 각각 44개와 19개의 회사가  설립되어 있는데 중국에서는 식품부문 회사들을 포함해 중국에 18개 업체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식음료 = 이부문에서는 <롯데제과>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지난해 중국 현지생산을 통해 9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850억원에 비해 약12% 성장한 실적이다. 올해는 자일리톨껌 판촉 및 지난해 인수한 초콜릿 회사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2005년 중국 산동성 청도에‘낙천(청도)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 들어가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공장은 기존 설립한 북경의 낙천식품유한공사와 함께 중국 내 제 2의 생산거점으로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또한 지난 해 중국 상해의 초콜릿 회사를 인수해 낙천상해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 내 생산 거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엔 미국 허쉬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내 초콜릿 생산기지를 공유하고 자일리톨 껌의 미국지역 판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2004년 설립한 롯데인디아㈜도 2006년에 약 400억원 매출을 달성, 전년보다 30% 이상 신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현지의 반응이 크게 좋아지고 있어 올 실적도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수출을 통한 단순교역에 치중해 온 <롯데칠성음료>는 2005년 처음으로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분 100%를 인수한 '롯데화방음료유한공사'와 합자 설립한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는 2007년에 유통망 확대와 다양한 제품 발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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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 롯데백화점이 국내 유통업계 1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7년 하반기 러시아 모스크바에 백화점 업계 최초의 해외점포를 오픈한다.

러시아는 중국, 인도와 더불어 고성장을 하고 있는 해외투자 대상국가로 향후 유통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모스크바 1호점에 이어 러시아내 추가 출점과 아시아권 여러 나라에도 해외점포를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2008년에는 중국 베이징의 핵심 상권인 왕푸징 거리에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중국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베트남 호치민에 1호점을 착공하여 2008년을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호치민, 하노이 등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15~20여개 점포를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 유화=그룹의 또다른 성장 축인 유화 3사(호남석유화학,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는 각사별로 운영하던 해외거점을 통합 ‧ 운영하고 있다. 유화 3사의 수출 지역은 5대 시장(중국, 미국, 일본, 홍콩, 대만)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중국시장에 이미 2003년, 중국 야싱社와 합작해 PVC 첨가제로 쓰이는 CPE를 생산하는 합작공장‘웨이팡야싱롯데화공유한공사’를 웨이팡市에 설립했다. 또한 상해, 광주, 북경 지사를 비롯해 홍콩 및 청도 사무소를 갖춰 중국시장에서 롯데그룹 유화3사의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리고,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호남석유화학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동석유화학단지 건설에 나섰다.

중동에서는 나프타보다 절반 이상 값싼 에탄을 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부문에서 큰 경쟁력을 갖는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도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중국 지주회사 설립에는 辛東彬 롯데 부회장을 포함 김 양 상하이 총영사, 데이비드 웨스트 허쉬 최고운영책임자, 노신영 롯데장학 ․ 복지재단 이사장, 김상후 롯데제과 대표이사, 이광훈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상하이 EXPO그룹 및 상하이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빌 브레이 허쉬 해외영업담당 사장, 데이비드 웨스트 허쉬 최고운영책임자, 신동빈 롯데 부회장,  노신영 롯데장학 복지재단 이사장, 김 양 상하이 총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