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T&G, 현금배당금 64% "외국인이 가져갔다"

SJM홀딩스 당기순익 1억7000만원…오너일가는 13억 배당 챙겨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4.28 12:14:1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통해 4조3000억원이 넘는 현금배당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2300억원, 5.57%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개별 당기순이익 총액은 55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48% 줄었다.

◆기업 당기순익 줄었는데 배당은 늘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월 결산법인 691개사 가운데 현금배당을 실시한 440개사를 대상으로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배당금총액은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배당금총액의 3분의 1이 넘는 37.49%에 달하는 수치로 전년 대비 1.44%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외국인배당금총액은 앞선 년도보다 5.57%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 배당금총액은 11조6000억원으로 배당성향은 21.09%였다. 이는 전년보다 금액은 1.52%, 배당성향은 3.9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시가배당률은 1.82%로 2.10%였던 2012년에 비해 0.28%포인트 감소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 당시 주가의 몇 %를 차지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시중 금리보다 비교적 높을 경우 고배당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개별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2조1569억69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조447억7700만원이 외국인에게 돌아갔다. SK텔레콤과 포스코는 각각 배당금 6663억7400만원, 6331억9200만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외국인에게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금총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KT&G였다. 지난해 5013억1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KT&G는 4028억7600만원을 현금배당했고 이 가운데 64.08%에 이르는 2581억8100만원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안겼다.

◆SJM홀딩스 당기순익 10배 현금배당

당기순이익보다 현금배당이 10배 이상 많아 배당성향이 1000%를 웃도는 기업도 있었다.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SJM의 지주사인 SJM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억7200만원에 불과했으나 배당금총액은 20억3300만원으로 배당성향이 1184.35%에 달했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이 회사는 최대주주인 김휘중 대표이사가 51.05%(762만3895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친인 김용호씨도 8.87%(132만4005주)의 지분율로 2대 주주에 올라있다.

이들은 모두 등기이사로 등재돼 지난해 각각 1억1587만원을 연봉을 따로 챙겼다. 그러나 회사가 지난달 제출한 사업보고서에는 SJM홀딩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억7200만원으로 2012사업년도 22억5900만원 대비 10분의 1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럼에도 현금배당성향은 2011년 23.2%에서 2012년 60%,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올해는 오히려 1184.4%로 폭증한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주당 150원을 배당해 최대주주인 김 대표는 총 11억4300여만원의 배당수익을 거뒀으며 김 대표의 부모와 형제 등 일가 앞으로 돌아간 배당수익은 모두 13억8000만원이다.

덕양산업 역시 지난해 13억18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고도 배당금으로는 125억4200만원을 책정해 951.88%의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헝가리 국적의 비상장 외국법인 VHI, LLC로 50%의 지분율을 내세워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VHI, LLC는 포드에서 분리된 자동차 부품업체 비스테온 코퍼레이션(Visteon Corp.)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외국계 기업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특히 덕양산업은 시가배당률이 20.6%에 달해 3%대 안팎인 다른 기업들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한편 △삼화콘덴서공업(684.35%) △GⅡR(596.72%) △SC엔지니어링(340.04%) △대림통상(229.92$) △삼아알미늄(220.02%) △TCC동양(212.56%) △SBS미디어홀딩스(208.52%) △동화약품(193.23%) 순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