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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계속되는 제휴서비스 축소 이유는…

금융당국 부가서비스 제재 강화에 대기업 위주 제휴 계약 늘어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4.25 15: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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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이 가맹점과 제휴를 맺고 출시하는 카드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기존 제휴 가맹점과의 포인트 적립 및 할인서비스도 대폭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카드 부가서비스 축소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자 과도한 부가서비스를 담은 카드를 제휴계약 종료시점에 맞춰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

신한카드는 21일 신한BC다음세이버카드를 5월14일부터 고객 분실·훼손 재발급시 유효기간 연장 없이 기존 카드의 유효기간과 동일하게 발급된다고 밝혔다. 즉 신규발급과 갱신이 불가능해진 것.

이 밖에도 신한카드는 이달 8일부터 △2030카드 6종 △4050카드 3종 △Big Plus카드 9종 △Lady카드 12종 △LOVE카드 6종 △S-MORE카드 2종 △The Best카드 4종 △기타 카드 11종 등 총 70종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발급 중단된 제휴카드는 대부분 계약기간 5년이 만료된 카드"라며 "가맹점에서 카드사 제휴에 따른 매출기여도나 수익성 등을 살펴보고 제휴 종료나 연장여부를 검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도 7일부터 △우리V카드 Oil 100 △우리파이낸셜 Oil 100 △오일파크 우리V카드 Oil 100 △ 법원가족상조회 우리V카드 Oil 100 △청룡부대 우리V카드 Oil 100 △듀엣 플래티늄카드(신용형) △S-OIL V카드 등 7종의 카드의 신규·추가·교체 발급을 중단했다.

또한 라이나생명과의 업무제휴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우리V카드 Oil 및 알뜰주유소 우리V카드의 주유소 가맹점 할인·적립 부가서비스를 변경했다.

기존 Oil 100계열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 리터당 80~100원 할인이 적용됐으나 오는 10월1일부터 리터당 60원이 할인된다. 알뜰주유소 카드의 경우 포인트형은 리터당 100~200포인트 적립됐던 것이 리터당 80포인트 적립으로 축소됐고 할인형은 모든 알뜰주유소 리터당 80~150원 할인에서 리터당 60원 할인으로 변경됐다.

삼성카드는 CJ 제휴를 맺고 제공하던 피셔스마켓, 로코커리, 씨푸드오션의 포인트 적립 및 할인 서비스를 지난 3월1일부로 중단했다. 또한 이마트·신세계와 제휴를 맺고 출시한 38개 카드에 대한 서비스를 변경한다고 고지했다.

신세계몰 포인트 적립의 경우 기존 1000원당 10포인트가 적립됐지만 4월1일부터 7포인트 적립되며 이마트의 경우 9월1일부터 기존 1000원당 7포인트 적립이 1포인트 적립으로 대폭 줄어든다.

현대카드는 ABC마트와 제휴 종료에 따라 기존 결제금액의 20%를 M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던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결제금액의 10%를 M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었던 서비스를 결제금액의 5%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카드 홈페이지 경유 때 2% 추가적립을 해주던 것은 1%로 줄었다.

이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제휴카드 축소에는 금융당국의 부가서비스 제재가 강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여신금융전문업 감독 규정은 신규 카드 상품 출시 후 1년 이상 부가 혜택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이를 최장 3~5년 동안 유지하도록 감독규정을 변경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선행적으로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축소 변경하는 약관 변경을 요청할 때 3년이 넘지 않는 상품은 승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침으로 카드업계 트렌드가 중소기업과 제휴를 줄이고 대기업·공공기관과의 제휴를 늘리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제휴했을 경우 기업이 어려워지면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생겨 소비자 민원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제휴사와 부가서비스 비용을 분담하는 것도 영세한 중소가맹점에서는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에 기존 제휴계약을 이어가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며 "향후 동반성장 측면에서는 부가서비스에 관련된 부분은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