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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퍼스트 무버' 현대차에 거는 기대

노병우 기자 기자  2014.04.25 09: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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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그린카 개발에 집중,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를 대규모로 확대 중이다.

현대차의 경우, 정몽구 회장이 매년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 그린카'를 빼놓지 않고 언급할 정도다.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위해 현대차는 내년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시작으로 새로운 전기차(EV)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FCEV)까지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사실 현대차는 그동안 EV에서는 다소 경쟁업체에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독자기술 개발을 통해 지난해 투산 FCEV를 세계시장서 처음으로 양산에 성공하는 등 FCEV에서만큼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현대차의 FCEV 양산 체계 구축은 오는 2015년 이후 양산예정인 △벤츠 △GM △토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보다 최소 2년이나 빠르다.

게다가 현대차는 FCEV의 주요 부품을 국내 200여 협력사와 협업을 통해 개발해 95% 이상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미래 환경차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국내 강소 기업과 함께 보유하게 된 것이다. 즉, 테슬라가 전 세계적으로 EV를 만드는 회사를 수백 개 가지고 있듯이 현대차도 독자기술 개발을 통해 그러한 힘을 갖게 된 셈이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부터 국내는 물론, 미국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당 제품 판매에 돌입한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격전지인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시장 확보를 이끌어내 더욱 치고나가겠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이렇다 보니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독자 기술력 및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FCEV를 대량 생산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느냐 못 잡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현대차가 경쟁업체들보다 FCEV 경쟁력에 있어서 앞서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발주자로 뛰어든 글로벌 업체들은 막강한 상대들이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경우 FCEV의 비싼 가격(1억4000만~1억5000만) 때문에 너도나도 협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비싼 가격 탓에 FCEV가 금세 대중화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FCEV가 EV와 함께 미래 양대 친환경차로 꼽히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주도권 다툼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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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고, 성장을 지속하려면 독자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거듭나야 한다. 원천기술 없이 모방을 통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으로는 성장은 물론, 생존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현대차의 FCEV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