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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R 건전성 높아졌다…6년 연속 신뢰도 증가

큐더스연구소 '2013 IR신뢰지표' 발표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4.24 17: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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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닥상장사의 IR(기업설명회·Investor Relation) 활동이 지난해 뚜렷한 질적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IR이 상장사의 신뢰성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유가증권시장 대비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24일 큐더스IR연구소(소장 김동식 이하 큐더스연구소)가 국내 상장사 1736개사의 2013년도 IR신뢰지표를 평가한 결과 코스닥상장사들은 신뢰성과 적극성, 공정성 부문에서 모두 전년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코스닥기업, 실적 가이던스 신뢰성 매년 높아져

지난해 코스닥기업의 신뢰성지표 점수는 77.2점으로 전년대비 1.5점 높았으며 평가가 시작된 이래 6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IR신뢰지표에서 신뢰성은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를 공시, 뉴스를 통해 공표하고 이를 달성했는지에 대한 평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82.4점을 기록해 코스닥 대비 높았지만 전년 86.4점에 비해 4점이나 낮아졌다. 또한 지난 5년 간 10점차 이상 벌어졌던 두 시장 간 점수 격차가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해 5.2점차까지 좁혀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신뢰성 점수 100점을 받은 곳은 총 6개사로 △LG유플러스 △현대글로비스 △한세실업 △고려아연 △KT&G △현대엘리베이터 △SK C&C 등이다. 이 가운데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엘리베이터는 5년 연속 신뢰성 점수 90점 이상을 받아 우수기업으로 꼽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투비소프트 △처음앤씨 등 2개사가 3년 연속 신뢰성 90점 이상을 획득했다.

적극성 부문에서도 코스닥기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2.5회의 IR활동을 진행한 코스닥기업은 전년대비 0.1회 늘어 2009년 이후 매년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유가증권상장사들은 2012년과 같은 6.6회에 머물렀다.

특히 IR활동의 적극적인 전개는 해당 업종의 성장신호로 해석된다. 큐더스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의료, 자동차 분야 성장률은 전체 평균 대비 200%까지 웃돌았는데 IR활동횟수 역시 최대 102%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장사의 IR활동이 얼마나 자주 진행되는지는 해당 산업의 성장성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체 상장사 729개사 가운데 146개사가 총 966회의 IR을 진행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007개 상장사 중 132개사가 총 324회의 IR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IR, 꾸준하지 않으면 안함만 못해"

IR자료의 투명한 공개 정도를 평가하는 공정성 부문 역시 코스닥상장사들의 성장세가 앞섰다. 자료 공개 비율을 집계한 결과 코스닥상장사는 51.9%를 기록해 전년보다 8.9% 늘었다. 유가증권 상장사들은 72.7%로 높았지만 두 시장 간 격차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좁혀지고 있다.

한편 해외IR에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일수록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글로벌유동성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해외IR 활동의 중요성도 높아졌다는 뜻이다.

큐더스연구소에 따르면 해외 IR 횟수를 전년보다 늘린 상장사들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지분 증가율이 8.20%에 달해 4.95%인 평균 증가율보다 2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오히려 해외IR을 줄인 상장사의 경우 외인 지분 증가율은 -5.45%였다. 일관성 없는 해외IR이 오히려 외국인투자자 유치에 걸림돌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증시에서 이국인 지분 보유금액은 420조원을 돌파했을 만큼 영향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김동식 소장은 "상장사는 투자판단에 필요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정하게 제공하는 것이 책임이며 의무지만 상장사 중 상당수가 이를 지키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소장은 "특히 상장사 중에서 정기적으로 기업 현황을 업데이트하는 기업은 전체의 8.2%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며 "경영환경의 변동성을 떠나 지속적이고 신뢰성 높은 IR 활동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최근 일부 기업의 IR담당자가 특정 투자자에게 미공개정보를 제공해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00년부터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정공시 규정을 통해 투자정보를 특정 투자자에게 미리 제공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2002년부터 관련 제도를 도입했지만 규제 범위가 1차 정보수령자까지만 미치는 등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큐더스연구소는 상장사 IR연구와 조사를 목적으로 2008년 설립됐으며 2009년부터 매년 '상장사 IR 신뢰지표'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