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반락했다. 뉴욕증시는 엿새 만에 상승랠리를 멈췄고 전날 1% 안팎의 강한 상승세를 탔던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08% 하락한 1만501.6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S&P500지수 역시 각각 0.83%, 0.22% 밀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 부동산 관련 경제지표가 부진한데다 엇갈린 기업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또한 최근 상승세와 더불어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진 것도 악재였다.
미국 3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38만4000건을 기록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5만~45만5000건을 크게 밑도는 것이며 전월 44만9000건에 비해서도 급감한 수준이다. 신규주택 판매 동향은 시장 상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55.4로 집계돼 전월 55.5와 시장 예상치인 56.0을 모두 하회했다. 제조업 지표가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또한 앞서 발표된 중국 4월 HSBC PMI는 48.3을 기록해 경기 '위축'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통신업체 AT&T가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4% 가까이 하락했고 애플과 페이스북 역시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속에 1~2%대 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보잉은 전문가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거두며 2.41% 뛰었고 다우케미컬도 실적호조 속에 0.88% 상승했다. 델타항공은 1분기 매출이 5% 증가했다는 소식에 6.09% 급등했다.
유럽증시 역시 중국발 경기위축 우려와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이 겹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24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59% 내린 335.05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1% 밀린 6674.74를 기록했고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58%, 0.74%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스웨덴 기업 에릭이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6.1% 급락했고 ARM홀딩스도 1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보다 둔화됐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주저앉았다. 드랙스그룹은 영국 정부의 보조금지급 대상에서 누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2% 넘게 추락했다.
이에 반해 어소시에이티드 브리티시 푸즈는 미국 북동부에 새 매장을 개점할 것으로 알려지며 8.8%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