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현대건설(사장 이종수)이 항공모함 한 척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세계 최고 강도인 200MPa(메가파스칼)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시험을 거친 이번 제품으로 현대건설은 국내외 초고층 빌딩, 초장대 교량, 특수 해양구조물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기술력을 보유하는 개가를 올렸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소와 건축사업본부 초고층팀에서 공동 개발한 초고강도 콘크리트는 200MPa(2,000㎏/㎠) 이상의 압축강도로, 이는 1㎡당 2만 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항공모함 한 척을 올려놓을 수 있는 강도에 해당한다. 또한, 일반적인 아파트 건설에 사용되는 콘크리트의 18~27MPa에 비해 약 10배나 높은 강도다.
초고강도 콘크리트 제작 기술은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이나 총 연장 10km, 20km에 달하는 초장대 교량, 특수 해양구조물 등의 시공시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초고층 빌딩의 경우, 강도가 높아질수록 구조체 면적이 줄어 더욱 넓은 내부공간 확보가 가능하고, 건물 자체의 무게도 줄어들어 보다 높은 빌딩의 건설이 가능하다. 초장대 교량의 경우 교각의 수가 줄고 경간 간격이 넓어져 훨씬 날렵하고 긴 교량의 건설이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당사가 세운 국내 최고 강도 18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 기록을 갱신, 국내외에서 최고 강도인 200MPa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해 향후 초고층 빌딩, 초장대 교량 등 최첨단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말 착공 예정인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를 비롯한 초고층 건축물 등에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200MPa 콘크리트 개발은 현대건설의 주도 하에 (주)삼표에서 레미콘 플랜트를, 성신양회와 윈플로는 각각 시멘트와 혼화제를 담당했으며, 향후 시험타설을 통해 적용성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