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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아웃소싱] 리크루트, 新시장 개척으로 재도약

변화·혁신 통해 취업시장 새 바람… 대학취업·헤드헌팅 주력

김경태 기자 기자  2014.04.17 09: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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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채용시장은 과거 인력소개소에서 오프라인 구인·구직, 온라인 취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과거 80년대부터 국내 채용시장을 이끈 곳이 있다. 바로 리크루트(대표 김용철). 그러나 IT기술이 발달하면서 오프라인을 주로 활용하던 리크루트보다는 잡 코리아, 사람인, 알바천국 등 취업포털에 수위권 자리를 내줬다. 이에 따라 김용철 리크루트 대표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新시장 개척에 나서 얘기를 나눠봤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취업에 관한 모든 것을 함께하겠다."
 
리크루트는 지난 1981년 설립돼 △온라인채용정보 제공 △헤드헌팅 △채용대행 △인·적성검사 △시험문제 출제대행 △서적발간 △대학 취업전산망 운영 △채용박람회 △사이버박람회 △기업 취업설명회 등 취업준비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1982년에는 국내 최초로 고용정보지 '월간 리크루트'를 발간해 전국대학에 배포했으며, 1997년 5월에는 리크루트 사이트를 통해 취업정보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온라인시장에서 리크루트는 오프라인만큼 빛을 보지 못하며 막대한 자금투입으로 오히려 위기를 겪는 등 경영위기에 처하게 됐다. 결국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고 새 갈길을 찾고자 김용철 대표가 리크루트를 인수하면서 리크루트는 재도약을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오랜 컨설팅 노하우 살려 초심으로 다시 시작
 
김용철 대표는 처음부터 리크루트 대표였던 건 아니다. 김 대표는 두산그룹 OB맥주에 입사해 기획을 시작으로 두산그룹에서 △영업 △마케팅 △전략 △컨설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20여년 이상 근무했다.
 
   김용철 대표는   
김용철 리크루트 대표는 "국내 파견은 비정규직으로 인식되만 선진국에서는 파견을 전문직종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부터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영인 기자
하지만 두산이 OB맥주를 매각하면서 두산 전략기획 본부 Tri-C팀으로 옮겨 맥킨지 컨설팅과 함께 계열사 업무혁신과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후 두산그룹 계열사인 노보스컨설팅 사업본부와 네오플럭스에서 컨설팅 본부장을 지내며,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성공적으로 인수합병(M&A)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력관련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인 노하우로 김 대표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크루트를 인수해 경영혁신에 나서게 됐다.
 
"두산에 있을 당시 오프라인 위주의 업무를 하긴 했지만 제가 보기에도 취업포털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취업포털사업은 잠시 쉬기로 하고,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죠. 그 첫 번째가 바로 파견사업이고, 그 다음이 대학사업과 헤드헌팅입니다."
 
◆전공 살릴 컨설팅부터 취업까지 도움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면서 대학생들의 취업난은 계속되고 있다.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취업포털을 활용하고 있지만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리크루트는 학생들이 모르는 대기업의 1차 협력사를 알려주며 전공을 살려 취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취업포털에는 취업할 기업은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정확한 기업에 대한 소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대부분 구직자는 자신의 취미와 적성, 전공을 살린 직업을 원합니다. 하지만 전공을 살린 직장을 찾기란 쉽지 않죠. 때문에 학생들은 졸업시기가 다가오면 대기업에 '묻지마 지원'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전공을 살리면서 대기업 못지않은 기업을 소개해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칭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죠."
 
이처럼 리크루트는 능력은 있지만 학력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노력 중이다. 지난해 리크루트와 LG엔시스가 진행한 채용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의 학교와 스펙은 점수에 반영하지 않고 면접과 전문성만을 보는 채용을 진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LG엔시스 관계자는 "신입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전문성을 지닌 지원자가 많았고 선발된 신입사원 모두 성공적으로 회사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블라인드 면접을 활성화해야겠다"고 말했다.
 
◆미래 직업 불안…헤드헌팅 통해 해소
 
리크루트는 헤드헌팅사업을 통해 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칭을 줄이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능력이 모자라거나 경력이 없어 취·이직을 못하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취업준비자나 사회 초년생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상담할 곳이 없죠. 이런 상담을 하는 일이 바로 헤드헌팅입니다. 대기업에 입사·이직하고 싶지만 능력 부족으로 포기하는데 경력관리만 잘하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입사 전이나 입사 1~2년 안에 헤드헌팅에 등록해 경력을 관리하는 게 좋죠. 등록된 인재는 직접 면접을 진행해 기업 요구에 맞는 인재를 추천합니다."
 
김 대표는 구직자들에게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파악한 후 회사에 지원해 일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한다. 무조건 스펙을 올리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확실한 자기관리를 통해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사람이 태어나 죽는 것은 의지와 상관이 없지만 좋은 일자리를 갖는 것은 의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무조건 스펙을 쌓기 보다는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헤드헌팅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좋은 일자리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누구나 찾는 기업, 평생직장 되는 기업 만들 터
 
파견이 국내에서 비정규직으로 취급당하며 업계가 전반적 부진에 빠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파견직종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양질의 일자리로 인식되고 있으며, 선진국은 헤드헌팅이나 파견 등이 하이레벨 업종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세계적 흐름에서 김 대표는 국내 파견시장이 향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업계 노력과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고용률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막대한 취업예산을 쏟아내지만 이 예산이 실제 고용률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책상머리 토론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업계와 소통하면 정부는 고용률을 올릴 수 있고 업계 역시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죠."
 
끝으로 김 대표는 리크루트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오래 함께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꿈을 심어줘야 합니다. 중앙대에서 장래 취업박람회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학생들이 줄을 가장 많이 선 곳이 있었죠. 대기업이 아닌 '골프존'이라는 중소기업이었습니다. 학생들은 골프존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저 역시 리크루트를 누구나 지원하는 기업, 모든 직원이 평생을 다닐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