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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행렬에 코스피 발목, 나흘째 하락

코스닥 연중 최고치 경신, 창투사·사물인터넷 관련주 급등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4.16 15: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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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권에 발목이 묶였다. 지수는 나흘째 하락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은 크지 않았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기업의 1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상승했음에도 국내증시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06포인트(0.00%) 내린 1992.21로 마감했다. 개장 초 1990선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부진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한때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기관이 이날도 1000억원 가까운 환매 물량을 쏟아낸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 개인은 578억원, 외국인도 43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반해 기관은 금융투자가 723억원을 내다 파는 등 모두 97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수가 2000선을 육박하면서 펀드 환매 행렬이 이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사자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는 17억8800만원 순매도였고 비차익거래는 317억4500만원 순매수를 보여 총 300억원 규모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철강금속이 동양강철의 급락 영향으로 2.15% 밀렸고 건설업과 통신업, 유통업, 보험, 전기가스업, 금융업 등도 하락했다. 운수창고, 섬유의복은 1% 넘게 올랐고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0.73% 반등했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동반 상승했다. 네이버가 2%대 치솟았고 SK하이닉스와 LG화학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포스코가 3% 급락했으며 한국전력, 기아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현대중공업은 하락했으며 KB금융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SKC가 프로필렌 옥사이드 가격 강세 소식에 3% 가까이 뛰었고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 P&S가 검찰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3% 하락했다. 삼호는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에 10% 넘게 급등했으며 JW중외제약은 저평가 해소 기대감에 5% 넘게 뛰었다.

일동제약은 치매 천연물신약 후보물질이 유럽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2% 넘게 상승했고 한샘도 1분기 실적 호조로 2.07% 올랐다. 이에 반해 이마트는 3월 실적부진 소식에 4%대 급락했고 동아에스티는 대표제품인 '스티렌'의 건강보험 적용 제한 우려가 작용하며 9% 가까이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를 비롯해 3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95개 종목이 내렸다. 8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나흘 연속 소폭 상승하며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85포인트(0.68%) 상승한 565.96이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77억원, 외국인도 2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10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을 뒷받침했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였다. 정보기기,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가 나란히 2%대 뛰었고 코스닥 신성장기업, 화학, 섬유·의류,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출판·매체복제도 1% 넘게 올랐다. 이에 반해 음식료·담배, 건설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파라다이스가 1.57% 오른 것을 비롯해 CJ오쇼핑, 동서, GS홈쇼핑, 포스코 ICT, 차바이오앤, 에스엠, 성우하이텍, 메디톡스 등도 강세였다. 이에 반해 셀트리온이 1.87% 하락했고 서울반도체, CJ E&M, SK브로드밴드, 다음, 씨젠은 주가가 내렸다.

특징주로는 디엠티가 127억1000만원 규모의 HHD uDT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3% 넘게 급등했고 우리로광통신은 평면광도파로소자의 반사면 형성 방법에 대한 특허 취득 소식에 힘입어 6.58% 치솟았다. 동성화인텍은 긍정적인 수주 전망과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제기되며 3% 넘게 상승했다.

기업공개(IPO) 활성화 기대감에 창투사 관련주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전일 자본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상장 관련 각종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성창투가 8.88% 급등했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우리기술투자도 각각 3.05%, 1.04% 뛰었다.

대원미디어는 전날 월트디즈니코리아 사장과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사장을 역임한 최영일 전 오로라월드 사장을 사업부문 신임대표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7.36%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0개를 비롯해 5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394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락해 1030원대로 돌아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2원 내린 1037.7원이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 시위대와 정부 사이에 교전이 발생했다는 소식과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몰리며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는 듯 했다. 그러나 장중 역송금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고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