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NH농협생명과 동양생명의 지난달 신계약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생명보험업계 순위에 변동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기준 월납 초회보험료 신계약(가마감) 수치는 △삼성생명 317억2000만원 △농협생명 273억7000만원 △한화생명 175억8000만원 △교보생명 141억9000만원 순이었다.
농협생명 실적이 교보생명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삼성·한화·교보 '빅3' 구도가 깨진 것이다.
이는 지난 1, 2월 개인정보 유출에 따라 금융당국이 TM(텔레마케팅) 영업에 제한을 두며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에 강점을 지닌 농협이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대규모 정보 유출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1월27일부터 모든 금융사의 TM영업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비판 여론에 2월 중순 보험사가 보유한 고객 정보에 한해 TM 영업을 허용했으나 실제로 영업을 재개한 보험사는 드물었다.
이에 지난 2월 생보업계 TM 신계약 실적은 49억4000만원으로 1월 보다 48.4% 감소했다.
반면 농협생명은 농·축협 단위조합 45000여개, 농협은행 지점 1100여개, 농협증권 5개 등 보험상품 판매가 가능한 방카슈랑스 채널이 5600개 이상이다.
특히 농협생명은 은행에서 한 보험사 상품 판매액이 전체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적용 받지 않아 압도적인 2위 자리에 올랐다는 평가다. 실제 농협생명은 2월 실적의 84%가량을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의 경우 동양사태 이후 계열분리, CI교체 등 발빠른 행보를 통해 시장 불안감을 진정시킨 효과로 흥국생명, 신한생명을 제치고 5위 자리를 차지했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 이후 신계약 실적이 한동안 정체됐지만 최근 방카슈랑스와 대리점 사업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8월 60억1000만원에 달했던 신계약 실적은 9월 동양그룹 사태 발생 후 41억원, 10월 26억2000만원으로 감소했으나 11월 31억4000만원으로 회복세를 보인 뒤 3월 80억4000만원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