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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분 코스피' 국내주식펀드 수익률 3주 연속 상승

국내증시 '외국인 국부펀드' 유입 주목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4.14 08: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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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3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지난 11일 오전 공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한 주 동안 0.83% 올랐다.

국내증시가 연이어 강세 행진을 이어가자 소유형 기준 모든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다. 코스피200지수의 경우 한 주 동안 1.18% 올라 코스피200인덱스펀드 수익률이 1.14%를 기록해 가장 성적이 좋았다. 배당주식형펀드 역시 0.8% 올라 유형별 수익률 2위였고 일반주식형펀드도 외국인 매수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쏠리면서 0.59% 강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2008.61포인트를 찍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지수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수였다.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은 이날까지 3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14일 황원규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원화가치가 올라가면서 환차익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국내증시는 신흥국 중에서도 펀더멘털이 견조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펀드 규모별로는 대형주, 소형주펀드가 나란히 1%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각각 1.06%, 1.17% 올라 1.46% 주저앉은 중형주펀드에 비해 성과가 좋았다. 세부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통신, 증권의 상승률이 두드러졌고 이에 반해 은행, 운수장비, 종이목재 등은 마이너스 수익에 머물렀다.

이 밖에 일반주식혼한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45%, 0.15%의 수익률을 올렸다.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인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14% 올랐고 채권알파펀드는 주간 수익률에 변화가 없었다. 시장중립펀드는 0.06%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 국내주식형펀드 1503개 가운데 플러스 수익을 올린 펀드는 1076개였다. 이 가운데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것은 543개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증시에서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업종이 동반 상승함에 따라 이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도 좋았다. 반면 헬스케어, 자동차 관련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코스피200 필수소비재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상장지수(주식)'이 3.11%의 주간수익률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위는 '한화ARIRANG배당주상장지수(주식)' 펀드로 2.97%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A'는 헬스케어 관련주의 약세로 -2.73%의 저조한 수익률에 머물렀고 KRX Autos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가 -2.16%를 기록해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5년8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하며 원화강세 기조가 외국인의 국내증시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원화강세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동시에 나타나곤 했다. 특히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한 국부펀드의 국내 유입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국내 상장주식 가운데 39.8%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8.7%를 보유한 영국계 자금은 각각 5900억원, 2조3780억원을 내다 팔았다.

국부퍼드는 일정 금액 이상의 보유 외환을 투자용으로 따로 떼어 관리하는 자금으로 대개 국가기관이 운용을 담당한다. 최근 국내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노르웨이, 중국계 자금이 국내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을 투자주체별로 나누면 연기금, 보험, 국부펀드, 대학기금 등으로 나누는데 그 중 국부펀드, 대학기금은 부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기관투자자 중에서도 '스마트머니'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의 말을 빌리면 올해 1분기에 국내주식을 순매수한 나라는 노르웨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뿐인데 이들 나라에는 뮤추얼펀드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대신 운용규모가 큰 국부펀드의 매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