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강기정․김동철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이 광주시장 경선에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지지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당선될 후보나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가치 있는 후보에게 자기 지지를 던질 때도 있다며 이번 지지는 광주를 위한 고민의 소산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광주시장 선거가 중요하고 광주정신이 반영되기를 바란다면 더욱 공정한 룰에 의한 경선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집단으로 나서서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자체가 경선 판을 흔드는 월권행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의원들은 지지성명서를 통해 "광주시장 선거에서 명망이나 경력이 화려하지 않지만 지역주민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일할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새정치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윤장현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은 "3월 초 통합신당 창당이 결정된 뒤 윤 전 위원장 지지여부를 논의했고 지난달 말 그에 대한 지지를 확정했다"며 "지난달 22일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앙당과 윤 전 위원장 지지에 대해 상의한 적은 결코 없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뜻이다" 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윤 전 위원장 지지선언이 전략공천을 요구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고 강조했지만, 이들이 말하는 개혁공천이 실제로는 민심을 왜면한 채 5대5 지분 나눠먹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동반 중이다.
의원들의 윤장현 지지선언 이후 타 후보들과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광주지역 일부의원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한 것은 새정치 정신에 정면 역행하는 것이자 구정치로 회귀하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강 시장은 "시장은 시민이 뽑는 것이지 국회의원이 뽑는 것이 아니다. 새정치와 구정치가 극명하게 구분되는 것은 민심을 읽고 따르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민주성지 광주시민의 민심을 거스르지 말고 공정한 경선이 차질 없이 지러지도록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새정치연합 호남경선 룰이 아직도 확정이 안 된 것을 개탄하며, 이런 불확실한 상태가 지속되면 민심이 이반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새정치연합 광주시장에 나선 3자는 조속히 만나 아직도 정해지지 않고 있는 경선 룰을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용섭 의원은 이것은 새 정치가 아니다고 즉각 반발했다. 이 의원은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민들은 일부 정치인들이 통합신당의 독점이 견고해지자 시민의 뜻을 무시하고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을 내세우려고 하는 정치적 야합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들이 말하는 개혁공천이 실제로는 민심을 외면한 채 5대5 지분을 통해 나눠먹기 하려는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새 정치와 개혁공천을 빌미로 한 불공정한 담합정치이고 시민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이다" 고 비난했다.
이어 "광주시민들은 이번 지지선언이 지도부와 사전교감 하에 이뤄진 것인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 전말을 소상히 밝혀주기 바란다"면서 "만약 공천기준의 발표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거나 전략공천을 단행할 경우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광주시민들과 함께 싸울 것이며 중대결심을 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광주 동구)도 이날 한 언론과 전화통화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광주시장 후보로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장병완 의원이 전화를 걸어 광주시장 후보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지지할 예정인데 동참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의 요청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새정치'를 하신다는 분들이 광주시장 경선을 준비해 온 후보들이 있는데 특정인을 지지하겠다고 나선 것은 지역사회의 반발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국회의원들이 특정인에 줄서기를 하거나 줄을 세우려고 하는 것은 새정치에 맞지 않은 것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윤장현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것이 가치가 있고 광주정신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주장에 광주시민이 얼마나 동의할 지는 의문이다.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시당 위원장 최고위원 행동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특정후보를 지지한 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 정책의장의 당직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이 이미 공개석상에서 특정후보 지지를 밝힌 만큼 광주시 공천심사위원장이나 공직선거관리위원장, 위원 등의 편성에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배제돼한 한다는 주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주지역 국회의원은 모두 7명으로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주선 의원과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의원 등 2명은 불참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 측 지지자들이 참석해 ‘광주시민 의견을 무시한 야합’이라고 거세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