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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 돌연사퇴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4.12 16: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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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설영흥(69) 현대자동차그룹 중국사업총괄 담당 부회장이 전격 사퇴했다. 설 부회장은 현대차를 중국시장 진출시킨 후 최단기간 '밀리언셀러' 대열에 합류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대만계 화교출신인 설 부회장과 정몽구 그룹회장 간 인연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설 부회장 부친이 운영했던 서울 명동 소재 중국요리집 '국빈'에 경복고 재학생인 정 회장이 자주 드나들면서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설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에 발을 딛게 된 것은 1990년대 초.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의 중국시장 진출을 두고 정 회장이 고민을 털어놓자 다양한 조언을 해주면서 실력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설 부회장은 그로부터 4년 뒤인 1994년 현대정공 고문으로 정식 위촉됐다.

이후 설 부회장은 2002년 현대차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물심양면 지원했다. 현대차가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 설립에 어려움을 겪자 설 부회장은 당시 실세였던 주룽지 총리를 직접 찾아가 승인을 얻어냈다.

'현대차 중국 성공의 절반은 설영흥의 힘'이란 말이 나돌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실제 설 부회장은 현대차 중국 1·2·3공장 설립을 직접 진두지휘했고, 지난해에는 100만대 생산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설 부회장 후임으로는 최성기(64) 베이징현대 부사장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