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2000선 돌파 하루 만에 10포인트 이상 반락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바이오주가 급락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가 3% 넘게 주저앉은 것이 국내 관련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또 전일 발표된 중국의 수출업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훨씬 밑돌면서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가 되살아난 것도 부담이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17포인트(0.56%) 내린 1997.44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1% 이상 급락하며 198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지수는 장중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과 개인의 화력이 더해지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코스피 든든히 받친 외국인 매수세
외국인은 이날 1014억원을 순매수하며 1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고 개인 역시 851억원을 순매수해 나흘 만에 사자세로 전환했다. 이에 반해 기관은 금융투자가 16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총 204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팔자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는 191억3200만원, 비차익거래 역시 51억6100만원의 순매도를 보여 총 24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장중 1000억원 가까이 쏟아졌던 비차익거래 순매도 물량이 마감 직전 빠르게 흡수되며 매도 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수 하락에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은행이 2.31% 급락했고 서비스업, 전기전자, 기계, 제조업, 화학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이 1.83% 올랐고 종이목재, 보험,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환율이 1030원대까지 추락하며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삼성전자가 1.08% 하락했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나란히 약세였다.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이 1%대 밀렸고 네이버는 3.14% 급락했다. 반면 포스코, 한국전력은 상승했으며 기아차는 반발 매수가 작용하며 1.37% 뛰었다.
종목별로는 성창기업지주가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에 힘입어 3%대 올랐고 한국전력은 글로벌 에너지 시황 수혜 가능성이 제기되며 2.58% 치솟았다.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한라가 6% 넘게 뛰었고 현대상선도 조직개편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하며 2% 가까이 올랐다. 이에 반해 NI스틸은 공급계약 체결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3%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등 3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7개 종목이 내렸다. 93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코스닥, 실적악화 등 악재 딛고 강보합
코스닥은 소폭 상승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77포인트(0.14%) 오른 555.87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73억원, 외국인도 3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투신을 중심으로 273억원 규모를 사들이며 지수를 강보합권에 묶었다.
상승업종이 더 많은 가운데 섬유/의류가 0.85% 올랐고 기계/장비, 화학,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운송, 반도체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다날의 급락한 영향으로 디지털컨텐츠가 1.44% 밀렸고 금융도 1% 넘게 하락했다. 기타제조, 출판/매체복제, 기타서비스, IT소프트웨어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 E&M, 에스엠, 차바이오앤, 씨젠, 성우하이텍, 메디톡스 등은 강세였다. 하락 종목은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동서, GS홈쇼핑,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 다음 등이었다.
특징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의료헬스케어 분야를 육성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관련주가 일제히 동반상승했다. 현대정보기술과 인피니트헬스케어가 나란히 4% 넘게 급등했고 유비케어와 비트컴퓨터도 2% 안팎 상승했다.
에스티큐브는 바이오메디칼홀딩스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했으나 차익실현 물량이 몰리면서 7% 넘게 급락했다. 다날은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불거지며 역시 7%대 추락했고 아이리버는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검토 소식에 5.21%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비롯해 4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8개 종목이 내렸다. 8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103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20원(0.50%) 하락한 1035.0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환율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장중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쏟아지면서 1040원선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