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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기술·바이오주 급락…中 수출 악재에 증시 먹구름

나스닥 3%대 급락…2012년 이후 최대 낙폭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4.11 08: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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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에 다시 짙은 먹구름이 꼈다.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던 기술주가 다시금 큰 폭으로 주저앉았고 중국 수출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재점화된 탓이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해 올해 첫 2000선 고지를 밟은 코스피 역시 쉽지 않은 매매공방을 펼칠 전망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62% 내려앉은 1만6170.2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2.09% 급락한 1883.08을 기록했고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0% 폭락한 4054.11까지 밀렸다. 이날 나스닥 하락폭은 지난 2월6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뉴욕증시는 지표 호조에도 중국발 악재와 기술주 급락에 크게 흔들렸다. 미국의 3월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37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지표도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0만건으로 전주대비 3만2000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2만건을 밑돈 결과다.

그러나 주요 기술주의 1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중국의 3월 수출 및 수입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6.6%, 11.3%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경기 부진 우려에 불을 붙였다. 특히 수출 규모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윤황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 부진은 홍콩향 수출이 줄어들었고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선진국 경기회복 둔화가 겹친 것이 원인"이라며 "4월 수출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앞당겨질 수 있고 위안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와 바이오주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페이스북은 전일 7%대 급락에 이어 이날도 5.19% 추가 하락했다. 구글도 4.11% 밀렸고 넥플릭스 역시 5% 넘게 주저앉았다. 이베이 역시 3.24% 내렸으며 제약업체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7.3% 급락했다. 한 주 동안 큰 변동성에 시달렸던 테슬라모터스는 5.87% 밀렸고 아마존도 4% 넘게 하락했다.

유럽 주요증시도 대부분 약세였다. 역시 중국발 경기 부진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유일하게 영국만 지수가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10일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10% 오른 6641.97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독일 DAX30지수는 0.54% 밀린 9454.54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40지수도 0.66% 하락한 4413.49를 기록했다.

이날 영란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0.5%로 5년 연속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경기 부양 목적으로 추진했던 자산 매입규모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추가 부양책을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종목별로는 명품업체인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대 치솟았고 크리스찬디올과 판도라도 각각 2~4%대 안팎 강세를 보였다. 막스앤스펜서는 실적 부진에 장중 하락 반전해 3.2% 내렸으며 방키아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이베르드롤라도 3% 넘게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