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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무공천 철회 광주·전남 요동 '중대결심' 선언도

투표용지 기호 2번 부활…난립된 후보들 경선 혈전 예고

김성태 기자 기자  2014.04.10 18: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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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정당공천을 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광주전남 지방선거 판도가 다시 한 번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투표용지에 기호 2번이 부활함에 따라 이 번호를 달기 위한 새정치연합 후보들의 경선은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 무공천 방침에 난립된 후보들의 재편이 동반될 것으로 보여진다.

10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조사결과 당원 투표에서는 공천유지 의견이 57.14%, 공천 폐지 의견이 42.86%로,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공천유지 의견이 49.75%, 폐지 의견이 50.25%였다.

기초선거 공천 확정 소식에 힘이 빠진 쪽은 대다수 현직 단체장들이라는 관측이다. 과거 무공천 방침에 다소 느슨한 모습을 보였던 단체장들은 새판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또 대책회의 등을 통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앙당 방침에 대한 논평은 자제하고 있다.

반면 현직 단체장에 도전장을 던진 대다수 후보들은 이번 당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인지도에서 뒤지는 열세를 경선과정에서 만회하겠다는 것. 또 인위적인 단일화가 없어도 컷오프 과정 등을 통해 양자 대결구도 등이 형성될 수 있다며 해볼 만한 게임으로 자신하고 있다.

광산구청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송경종 광주시의회 부의장은 "이번 결정은 당 내외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눈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를 치루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으로서,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고뇌에 찬 결정에 국민들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종진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는 "오늘의 결정이 새정치를 열망했던 국민과 지지자 분들에 대한 사형선고가 아닌 오만한 새누리당 정권에 당당히 싸워 이길 수 있는 더 강한 야당을 원하는 현명한 국민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철현 여수시장 예비후보도 "이번 무공천여부 투표결과에서 보여준 당원과 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지난 대선 당시 여야가 합의한 무공천 약속을 새누리당이 헌신짝처럼 저버리면서 자칫 이번 선거가 민의를 왜곡할 우려가 높았으나 당원들과 국민들의 뜻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마찬가지 입장을 전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이번 결정에 대한 우려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진선기 광주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이번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라는 대선공약을 저버리고 정당공천을 강행하는 상황에서 수도권과 영남, 충청, 강원 등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이 맞지만 호남은 무소속 후보들이 곧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이기 때문에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지켜 주민들에게 선택할수 있는 권리를 넓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채 여수시장 후보는 "이번 결정이 당내 반발과 현실정치에 대한 고육책이라고 이해 하지만 무공천 선언은 대한민국 정치개혁의 상징이자 대국민 약속이었고,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통합전제조건이었다"며 "공당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어 안타까움이 앞선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도 "공천유무를 떠나 진정 여수시민을 위한 공약과 정책으로 대박여수 건설을 위해 흔들림 없이 아름다운 경쟁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한영래 여수시장 후보는 공천 번복을 배신으로 표현하며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방자치선거에 대한 중앙당 공천은 갖가지 폐단으로 말미암아 이미 국민적공감대를 형성해 지난 대선 때 용도 폐기한 낡은 정치체제"라며 "이를 다시 번복해 공천한다는 청천벽력같은 발표를 보고 심한 배신감을 느끼며 아울러 본인은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음을 밝힌다"고 압박했다.

지방선거 광주연대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 명분의 하나인 기초공천 폐지를 원점으로 되돌림으로써 기초공천제의 폐해를 극복하고자 한 정치개혁의 의지가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체는 이번 논란의 원인을 대선공약을 내버린 새누리당으로 규정했다.

광주연대는 "이번 기초공천폐지 논란의 근본 원인 제공은 새누리당에 있고 국민에게 약속한 대선 공약임에도 당리당략을 위해 헌신짝처럼 내버린 새누리당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더군다나 이러한 논란이 마치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있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비겁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초선거 공천방침은 지역구 국회의원 입김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과거의 폐해가 다시 등장할 것이 점쳐지며, 후보들의 지역위원장 눈치보기와 줄세우기라는 구태의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