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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사물인터넷 시장, 이통3사 역할 대두

정부 필요성 '강조' 위시해 이통3사별 IoT 추진 상황 짚을 시점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4.09 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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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물인터넷(IoT·IoE)이 정보통신기술(ICT)의 화두로 떠올랐다. 사물인터넷은 사람과 사물·공간·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정보 생성·수집·공유·활용되는 초연결 인터넷이다.

정부가 사물인터넷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통신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이동통신사 역시 사물인터넷 시장을 돌파구로 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오는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시장을 30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2조3000억 수준의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10배 이상 키우겠다는 셈이다. 또, 전문기업 수출액을 2275억원에서 7조원까지 끌어올리고, 산업생산성 효율성 및 이용자 편익도 30% 높일 계획이다.

김정삼 미래부 인터넷신산업팀장은 "통신사는 회선장사를 넘어 서비스 사업자가 돼야 한다"며 "서비스에 부가가치를 더해 클라우드 기반 사업자로 변신해야 한다"고 의제를 설정했다.

◆이통3사별 주력 사물인터넷 사업분야 제각기 셈법달라

정부의 목소리에 통신사도 공감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사가 IoT에 주목하는 이유는 IoT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요소가 통신기술이기 때문이다. IoT 가치사슬은 △칩(센서) △통신모듈 △장비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로 이어지는데,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춘 통신사가 핵심요소인 통신기술을 보유했다는 것.

현재까지 통신사는 M2M을 통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M2M은 사물 간 통신을 통한 것이며, 이를 확대한 개념인 IoT는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이다. 다만 회사에 따라 특색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017670)의 경우 에너지·농업 영역 등에서 다양한 솔루션 개발과 서비스 상용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대형 건물·공장 등 냉난방 설비와 전기·조명 설치 운영 현황 모니터링과 에니터 관리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과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1년에 서울 을지로 본사에 BEMS를 적용해, 연간 1억원 정도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EMS는 제주한라병원·스카이파크호텔·동강리조트 △현대백화점 울산점 등에 적용됐고, FEMS는 △샘표식품 이천공장 △코스모화학 △코스모신소재 등 공장에 도입됐다.

   SK텔레콤의 스마트 팜 솔루션. ⓒ SK텔레콤  
SK텔레콤의 스마트 팜 솔루션. ⓒ SK텔레콤
또한, SK텔레콤은 스마트 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으로 △재배시설 개폐·제어 △개폐과정 모니터링 △CCTV카메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것. SK텔레콤은 현재 농업분야에 한정된 솔루션을 응용해 수산·축산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솔루션 추가발굴을 진행 중이다.

KT(030200)는 자동차 텔레메틱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이동체 서비스 시장 전체 규모는 2012년 595억원에서 2015년 약 26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올레TV와 지니 등 LTE 네트워크 기반으로 국내 사용차 메이커의 차세대 단말에 KT 콘텐츠를 다량 제공할 방침이다. 또 회선중심 제공사업에서 솔루션 기반 관제영역 등 토털케어 사업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브랜드 택시 솔루션을 통한 택시콜사업 △DTG사업강화 △버스정보시스템 사업 △고가 바이크시장 내 매니아층 대상 관제솔루션 △기업 및 개인시장의 화물차 관제솔루션 등을 집중 개발해 상용 및 적용할 방침이다.
   KT는 M2M 6개 분야 중 △이동체 △관제 △커머스 △시큐리티분야를 핵심사업 영역으로 지정하고, 이동체와 관제분야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 KT  
KT는 M2M 6개 분야 중 △이동체 △관제 △커머스 △시큐리티분야를 핵심사업 영역으로 지정하고, 이동체와 관제분야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 KT

LG유플러스(032640)는 전자태그(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음식물쓰레기 개별 계량 장비 및 수거장비 시스템 구축을 통해 단계적인 주민 편의성 확보 및 쓰레기 절감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는 지테크 인터내셔날과 제휴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선불충전식 교통카드 사용 계량 장비를 제공했다. 충전식 교통카드를 쓰레기 계량장비에 대기만 하면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 들어가는 비용을 즉시 지불할 수 있게 된 것.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스마트크린 서비스의 각 개별 계량 장비는 후불제와 선불제 중 지자체가 선호하는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현재까지 LG유플러스는 약 40개 지자체에 1만5000여대의 장비 공급 및 통신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군포와 화성에서는 지난 10월 처음으로 선불 미납 관리시스템을 적용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전국 지자체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원하는 사물인터넷시장에서의 통신사 역할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모델이라는 점 역시 중요한 키워드다. 미래부는 통신사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투자로, 대규모 망 투자가 일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사물인터넷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통신사가 적극 돕고 동참하길 바란다"는 김정삼 미래부 인터넷신산업팀장의 말에 당국 의중이 거의 모두 녹아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통사-중소기업, 사물인터넷 동반성장 방안 살피니…

이통3사는 중소기업과 사물인터넷시장에서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통3사는 중소기업과의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T오픈랩'을 통해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 및 사업아이디어를 보유한 벤처업체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 국제표준 기반 IoT 서버 플랫폼인 '모비우스'를 개방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협력업체와 동반 IoT 해외진출을 위한 통신사 역할로 플랫폼 연동 및 로밍 등의 인프라 활용을 꼽았다. 전세계 유명 통신사는 별도의 IoT 플랫폼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인데, SK텔레콤 또한 오픈 IoT 플랫폼을 2008년 상용화해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LTE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LTE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 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통신사가 보유한 플랫폼을 연동하면, 해당 국가에서 IoT 서비스가 수월해진다"며 "사물인터넷 글로벌 표준화 기구인 oneM2M와 브릿지 M2M 얼라이언스(BMA) 등을 통해 플랫폼 연동을 위한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또한 협력사와 상생으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고객에게 △관제 △회선 △단말공급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또, KT는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통한 사물인터넷시장의 중소기업 육성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플랫폼 기반의 ICT로 변화해가는 전략을 통해 중소업체가 사물통신(M2M) 사업을 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서로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IoT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 및 앱 개발자들에게 4G LTE 시험망과 서버 및 계측장비 등 무선통신 테스트장비 이용환경을 제공하는 곳이다. 지난 2011년 8월 개관 후 IoT 분야 이용건수는 4000여건에 이르며, 150여개 중소업체와 상생협력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솔루션아이티·에스엔브이와 LTE망을 이용해 △재고파악 △오류확인 △상품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는 IoT 자판기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