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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보여주기 아닌 발로 뛰는 '협력사 동반성장'

경영층 올해 총 10차례 협력사 방문 예정…현장 애로사항·건의사항 파악

노병우 기자 기자  2014.04.09 09: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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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대기업들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 협력사와의 소통 강화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실제 대기업과 협력사가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협력사 또한 역량을 함께 높여야 한다는 동반성장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동반성장이라는 말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지 4년째다. 그동안 대기업의 현금성 결제가 90%를 넘었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동반성장 체감도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문화는 어느 정도 정착됐지만 대기업의 2, 3차 협력사들은 아직도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만큼 이제는 2, 3차 협력사들의 체감도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왼쪽)이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2차 협력사인 셈코를 찾아 백승태(오른쪽) 셈코 대표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다. ⓒ 현대모비스  
8일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왼쪽)이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2차 협력사인 셈코를 찾아 백승태 셈코 대표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다. ⓒ 현대모비스
이런 상황에서 현대모비스(012330)는 정명철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층들이 올해 말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협력사를 직접 방문하는 동반성장 강화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동반성장 강화 기조에 동참하고, 협력사들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진정한 품질 혁신이 협력사들로부터 비롯된다는 판단 아래 경영층이 협력사 품질을 직접 챙겨 품질혁신을 이룬다는 계획으로, 이에 따라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은 8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차량용 안테나 및 각종 센서류 생산업체인 2차 협력사 '셈코'를 방문,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날 '셈코'로부터 납품을 받는 1차 협력사 '인팩'의 경영층과 동행해 작업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했다. 정 사장의 이러한 행보는 보여주기 식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해당 1차 협력사가 동행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이라며 "협력사가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경영상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현대모비스는 600여개 중소협력사에 지난 2009년부터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결제함으로써 중소 협력사의 자금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1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조성하고, 중소협력사의 연구개발 지원 및 세미나를 통해 협력업체에 필요한 해외 선진업체 동향과 세계 부품시장 추이 등 고급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직원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품질경영 △생산혁신 △설계기술 △생산관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도 실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