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6.4 지방선거에 나서는 전남 순천지역 예비후보자 가운데 형제와 남매, 부부 정치인이 수두룩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형제 정치인은 도의회 '1선거구(낙안·외서·송광·별량·상사·도사·남제·저전·장천·풍덕동)'에 출마한 양동을(63) 예비후보로 도의회 '2선거구(해룡·왕조2동)'에 나선 양동조(59) 예비후보의 친형으로 알려져 화제다.
'1선거구'는 그동안 김기태(59) 예비후보가 단독 입후보한 지역으로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유력했으나, 양동을 후보가 가세해 양자구도가 됐다.
순천시의원 '바선거구(덕연·조곡동)'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허유인(46) 의원도 형제 정치인으로 유명세다. 그의 친형은 허정인(57) 전 전남지사정무특보다. 허정인 전 특보는 2년전 민주당 공천을 받고 순천시장에 출마했으나 무소속 조충훈 시장에 석패했다. 현재는 이낙연 도지사 후보캠프에서 활동한다는 전언이다.
남매 정치인도 있다. 순천시장에 출마한 허석(50) 후보는 '정직한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표밭갈이에 나섰으며, 그의 누나 허강숙(51) 도의원은 '5선거구(승주·주암·황전·월등·향·중앙·매곡·삼산동)'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곳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3명 모두 전·현직 의원들이어서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2년전 순천시장에 출마했던 이은(62) 전 해양수산부 차관의 여동생(이영란·56)도 한때 서갑원 전 국회의원에 앙심을 품고 그의 보좌관 출신 서동욱(44)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서동욱 도의원은 금호아파트~팔마체육관을 잇는 육교설치 등 지역밀착형 공약을 내걸고 있다.
부부정치인도 있다. 안세찬(52)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으며, 아내 유혜숙(52) 시의원도 '자선거구(삼산·중앙·향·매곡동)'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 부부는 '안(安)신당'에 몸담았으나, 민주당과 합당되면서 모양새는 다소 우습게 됐다.
도의원 '2선거구(해룡.왕조2동)'에 출마한 박광호(52) 예비후보 역시 4년전 공천에서 밀리자 '홧김'에 아내 정윤미씨(48)를 내밀었으나 분루를 삼킨 바 있다.
오행숙(53) 순천시 의원은 본인이 불출마하는 대신 남편 조익선씨(57)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오행숙 의원은 4년전 선거때 남편의 후광으로 당선됐다는 얘기가 많다.
더불어 순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기도서·안세찬·허석 후보는 모두 순천고 31회 동창생들로 '반(反)조충훈'을 기치 삼아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상태다.
한편 가족 출마자들은 같은 지역구는 아니지만, 서로의 당선을 기원하는 등 애틋한 가족애를 보인다고 한다.
한 정치인은 "집안에 두 사람이 출마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조직도 지원하는 등 장점이 많지만, 한쪽이 낙선하면 남일같지 않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