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파생상품 거래량이 1년 사이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2012년 6월 코스피200옵션의 거래승수가 50만원까리 오르면서 개인투자자 중심의 거래 위축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거래대금 역시 2012년에 비해 12.3%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2년 코스피200옵션거래 때 거래승수를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위험종목 투자 경향이 높은 소액 개인투자자의 신중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따라 2012년 하반기(8~12월) 동안 옵션시장 일평균 활동계좌수는 7700여개 감소했고 이 중 92% 이상이 개인소유였다. 또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활동계좌수 역시 38.8% 줄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세계 파생상품 시장은 오히려 활기였다. 거래량은 전년대비 2.1% 늘어난 216억4000계약을 기록했으며 한국 KRX를 제외하면 총 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지수 파생상품의 거래가 11.2% 줄었음에도 글로벌 금리변동성이 커지면서 금리 파생상품 거래량이 13% 넘게 회복했다. 에너지와 금속 등 일반상품 파생상품 시장이 22.5% 급성장한 덕분이라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거래소별로는 미국 CME Group이 거래량 1위였고 2위 ICE(NYSE Euronext 포함, 미국유럽), 3위 독일 Eurex, 4위 인도 NSE 순이었다. 한국거래소는 2011년에는 1위에 올랐으나 2012년 5위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9위까지 밀려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거래량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에 랭크됐으며 인도, 중국, 브라질, 독일이 차순위였다. 특히 상위 10개국 중 중국과 일본시장의 거래량 증가율이 각각 39.5%, 39.7%에 달해 가장 높았다. 중국은 국가별 순위에서 2011년 7위였으나 지난해에는 3위까지 급부상했다.
KRX 주요 상품별 순위는 코스피200옵션이 거래승수 인상에 따른 인한 거래량 감소 탓에 2000년 이후 처음 인도 S&P CNX Nifty옵션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코스피200선물은 8위, 3년 국채선물과 주식선물은 각각 10위, 6위에 올라 전년도와 순위 변동이 없었다. 미국달러선물은 한 단계 하락한 7위였다.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중국의 부상이 눈에 띄었다. 거래소 자료를 보면 중국 내 산업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반상품 파생상품거래소인 따리엔상품거래소(11위)와 상하이선물거래소(12위), 정저우상품거래소(13위) 등의 거래량이 급증했다.
또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코크스선물과 판유리선물 등 신상품 상장을 잇달아 허용한 것도 시장 경쟁력 강화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중국은 런던 금시장 거래 시간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난해 7월부터 야간거래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금선물은 거래량이 2012년 대비 239.4% 급증했고 ShFE는 지난해 12월 구리와 알루미늄, 납선물시장에서도 야간거래를 시행했다.
반면 인도는 상품거래세 부과로 상품선물 거래량에 치명타를 맞았다. 인도 정부는 작년 7월부터 에너지, 금속, 농산물가공 상품 거래에 상품거래세를 부과했다. 이런 이유로 MCX의 대표적인 원유선물과 은선물, Mini은 거래량이 30~40% 이상 감소해 세계적 흐름과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