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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노조 “농협금융, 살인적 구조조정 중단하라"

'1000명 감원설'에 노조 반발…11일 임시이사회서 매각 마무리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4.08 08: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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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이 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의 인력 감축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7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우리투자증권지부(지부장 이재진)는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맞춰 1000여명 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살인적인 구조조정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1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우투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아비바생명보험)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우리F&I 매각 안건을 통과시켰으나 우투증권 패키지 관련 안건은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프랑스 프로젝트파이냉싱(PF) 사업을 벌이며 제기된 소송에서 1심 패소 판결을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졌고 400억원대의 손실 가능성이 불거진 게 이유였다. 농협금융과 가격협상에서 손실 부분과 관련해 의견 차이가 컸다는 것.

그러나 양측이 특별면책 조항 추가에 합의해 협상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에 1000여명 규모의 감원을 요청했다는 언론보도가 불거졌고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재진 지부장은 "농협금융이 우투증권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임종룡 회장이 "인위적 구조조정은 절대 없다"고 공언했지만 완전히 말을 바꿔버렸다"며 "업계 최고의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부실금융사 취급하듯 구조조정을 획책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는 '증권회사 인수합병(M&A) 촉진방안'을 발표한 후 개인연금신탁, 사모펀드운용 허용 등을 포함한 인센티브를 내세워 업계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방안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느 정도 자기자본 규모가 있는 중대형사에 경우 인센티브를 이용해 종합금융투자업자(IB)로 지정되는 등 기회를 잡을 수 있겠지만 피인수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 "증권사 수를 줄이는 것에 정책 포커스가 맞춰지다보니 인수되는 증권사 직원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노조의 반대가 M&A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