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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었다"는 주장에 김충석 여수시장 왜 발끈했나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4.07 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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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충석 전남여수시장(73.무소속)이 7일 재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시장은 이날 '중단없는 시정'을 약속하며 재선출마 입장을 밝힌 자리에서 "늙었다"며 깎아내리는 여타 후보들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등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노출했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지방자치가 시작된 후, 여수는 한 번도 재선한 시장이 없는 단절의 역사였다"며 "행정의 달인이라던 분도 여수를 잘 몰라 허송했던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중단없이 세계로 웅비하는 4대 미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이 '행정의 달인'이라며 지칭한 인물은 행시 출신으로 고향발전을 자처하다 임기중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오현섭 전 시장을 일컬은 것으로 비교우위를 강조한 셈.

그는 출마입장을 서둘러 밝힌 이유에 대해 "원래는 이달 말이나 5월초에 출마선언을 하려 했으나,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어 출마사실을 알려야한다는 차원에서 미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시장은 재선출마에 핸디캡으로 지목되는 고령문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여수 초도 출신인 김 시장은 주민등록상 1940년 10월10일생으로, 만 73세다.

그는 "내가 늙고 치매기도 있다고 하고, 심지어 결재를 하는데 서류밑에 봉투를 넣어야 결재를 해준다는 등의 많은 음해모략이 있다"며 억울하다는 듯 목청을 높였다.

또한 "나는 민선3기 이후 모든결재를 선착순으로 전부 앉혀놓고 결재하는 행정을 펴 온 사람으로, 결재서류 밑에 봉투를 넣는다든가 출마해도 바로 구속된다더라 하는 말은 터무니없는 음해다"고 말했다.

   
김충석 여수시장이 7일 재선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대성기자
그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듯한 호기도 부렸다.

김 시장은 "노구를 이끌고 박람회 운운은 비판을 넘어 모욕이다. 자기들하도 팔씨름을 해도 내가 이긴다"고 했다.

또 "이승만, 김대중 전 대통령, 만델라도 모두 70대에 대통령을 했고, 전국노래자랑 송해 선생도 90세로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나이는 경륜이자 경험으로 젊은 힘으로만 하면 만용이 돼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고 50대가 주류를 이루는 여타 후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시장이 재선출마 입장을 밝히자 주철현 예비후보는 즉각 비판성명을 발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철현 후보는 "여수시 공무원 80억원 공금횡령 사건은 민선시대 그 어느 곳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대미문의 추문이다"며 "김 시장은 출마 선언에 앞서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준비한 선거비용으로 도둑 당한 공금을 우선 변상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