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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42개사 주채무계열 선정 '嚴正' 관리

신용공여액 3901억원↓ '한국타이어·현대·하이트 진로 등' 13개 신규 편입

김병호 기자 기자  2014.04.07 15: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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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많은 42개 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4월말까지 재무구조평가 등을 거쳐 취약우려 계열을 선별하는 등 관리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7일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많은 42개 계열을 2014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인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은 전년대비 3901억원 하향조정된 1조 2251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개의 주채무계열이 올해는 △한라 △SPP △현대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대성 △한솔 △풍산 △하이트진로 △부영 △현대산업개발 △STX조선해양(STX계열에서 분리) 등 13개사가 신규로 편입돼 42개로 늘어났다. 올해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출자전환 등으로 신용공여액이 기준금액 이하로 감소해 제외됐다.

   ⓒ 금감원 자료 캡처  
42개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 산업 등 6개 은행이 담당하고 있다. ⓒ 금감원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5일 '기업부실 사전방지를 위한 관련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주요 대기업그룹의 부실화를 계기로 주채무계열제도 문제점 노출 △웅진, STX계열 등 정상 판정을 받은 주채무계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구조조정 돌입 △주채무계열은 아니지만 금융 및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동양계열 등의 부실화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하향조정된 신용공여액 또한 지난해부터 동양계열 등 금융권 차입을 회사채·CP 등 시장성 차입 전환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 대기업그룹이 부실화되는 문제점이 노출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액에서 전년대비 0.7%포인트 증가한 16.6%에 해당되며,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선정된 29개 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현대차(29조1000억원), 삼성(28조5000억원), SK(20조원), 현대중공업(17조7000억원), LG(17조4000억원)의 신용공여액은 112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신규 편입 계열 중에는 STX조선해양(20위), 한라(29위), SPP(31위), 현대(32위) 및 한국타이어(33위) 순으로 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이 높아 상위권에 위치했다.

2014년 주채무계열(42개)의 3월말 현재 소속계열회사 수는 4186개로 2013년도 주채무계열 30개, 소속계열사 3487개에 비해 699개 증가했다. 1개 계열 신규편입으로 595개가 증가했으며, 2년 연속 선정된 29개 계열(3591개)은 전년(3457개) 대비 134개가 늘었다.

특히 연속선정 계열의 경우 국내계열사는 감소(13개)한 반면 해외 계열사는 해외 진출 확대 등에 따라 147개가 증가했다. 계열별로는 해외 영업활동이 많은 삼성(551개), LG(305개), 롯데(301개), SK(282개), 현대자동차(274개) 순이며 삼성 78개, 현대자동차 21개, 동부 21개 계열이 해외진출 확대에 따라 해외법인을 위시해 증가했다. 이에 반해 STX 69개, CJ 22개 계열은 출자전환, 계열사 합병 등으로 감소한 상태다.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 금감원 자료 캡처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 금감원
이번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2개 계열은 담당 주채권은행이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신규 13개 계열 및 최근 신용등급 하락 계열은 재무·영업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취약우려 계열을 선별할 예정이다.

또한 5월말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 및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해 실효성 있게 관리에 들어간다. 부채비율 구간별로 기준점수 미만 계열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기준점수의 110% 미만 계열은 정보제공 약정을 체결한다.

금감원에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대기업계열의 거액 신용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부실을 사전에 방지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제고, 최근 일부 계열의 부실화 우려 및 급격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인한 시장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전체 신용공여액 합계가 500억원(기준금액) 이상인 기업은 부실징후기업으로 인정된다. 부실징후기업은 외부로부터의 자금 지원 또는 별도 차입 없이는 금융기관으로 받은 차입금 상환이 어렵다고 평가되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