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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단일화 불발…광주시교육감 후보들, 현 교육감 비난

양형일 후보에 정치적 재기 위해 우회로 설정 "대안 안돼"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4.04 09: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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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자 윤봉근, 정희곤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장휘국 교육감을 잇따라 비판하고 나섰다.

정희곤 예비후보(전 광주시의회 교육의원)는 3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 교육감을 향해 '필패론'과 '함량미달', '특정 정파 후보'로 규정하는 등 강력 비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윤봉근 예비후보가 '장 교육감 불출마'와 '아름다운 퇴장론'를 주장한 바 있 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민주개혁진보세력의 교육감 후보단일화에 대한 기대에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정 예비후보는 추대위 해산의 책임을 장휘국 현 교육감으로 돌렸다. 그는 "장휘국 교육감이 바란 것은 ‘정직한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음모적 추대’였다"며 "시민사회의 ‘양심’에 의해 좌절되자 가차 없이 거추장스런 틀을 깨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정 예비후보는 장 교육감에 대해 "진보의 이름으로 진보를 모욕했다.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을 능욕했다. 교육의 이름으로 교육을 파괴했다"며 "양심이 있다면 장휘국 교육감은 이제 더 이상 진보적 시민 교육감 후보라는 그 어떤 용어도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예비후보는 "현 장휘국 교육감으로는 6월4일 교육감 선거에서 필패한다. 선거가 본격화되기도 전인 지금 시중의 여론이 이를 잘 증명한다"며 "지금 장휘국 교육감에 대한 광주의 민심은 분노에 이르고 있다"고 장 교육감 필패론을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는 "(장 교육감은) 당선 이후 시민의 교육감이 아니라 특정 정파의 교육감이 되어버렸다. 최근에도 특정 정파는 이미 장 교육감을 재추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문이 있다. 이는 결정적 패배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예비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위해 교육감을 우회로로 설정한 양형일 후보가 우리의 대안일 수 없다. 장휘국 교육감이 교육감으로서 함량미달이었다면 양형일 후보는 교육감으로서 자격미달이기 때문"이라면서 "정희곤이 준비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향후 행보에 대해 "첫 번째 원칙은 '완주'이다. 그러나 현 상황대로 선거가 진행되면 민주진보는 공멸의 길을 갈 것이기 때문에 단일화의 불씨는 살아 있다. 후보단일화는 이념과 진영을 넘어서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장휘국, 윤봉근, 정희곤 3자 단일화를 통한 민주진보교육감 추대 불발에 따라 세 후보는 당분간 단일화와 상관 없이 각각 선거운동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휘국 교육감도 오는 8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9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