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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경매 낙찰가율 '4년만 85%' 재점령

25개구 중 6곳 낙찰가율 90% 돌파…강동구 95.7% '최고'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4.03 17: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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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경매 낙찰가율이 4년 만에 85%선을 회복했다. 특히 25개구 중 6곳은 낙찰가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월 한 달간 새 주인을 찾아간 아파트는 총 242개. 이들 물건의 감정가 총액은 1311억여원, 낙찰가 총액은 1125억여원이었다. 다음은 25개 구별 경매 낙찰가율을 풀이한 것이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소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5.78%로, 2010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85%선을 회복했다.

이 기간 들어 기록된 서울 아파트경매 낙찰가율 최저점은 2012년 8월 기록된 72.98%였다. 이 때를 기점으로 계산하면 약 1년 반 만에 낙찰가율이 12.8%포인트 오른 셈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25개구 중 아파트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동구였다. 강동구 소재 아파트 경매물건은 모두 33개로 이중 7개가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된 7개 물건의 낙찰가율은 95.65%로 감정가 총액은 29억1500만원, 총 낙찰가액은 27억8823만원이었다.

   서울 소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 부동산태인  
서울 소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 부동산태인
강동구에 이어 관악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높았다. 관악구 낙찰가율은 92.48%로 모두 10개 물건이 나와 이 중 3개가 낙찰됐다. 감정가 총액은 10억1300만원, 낙찰가 총액은 9억367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구로구 91.47% △성북구 90.64% △금천구·강남구 90.17%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강남구와 함께 '강남3구'로 통칭되는 서초구(84.61%)와 송파구(82.68%)는 서울보다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해 명암이 엇갈렸다.

반대로 낙찰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였다. 이는 용산개발이 실패로 끝나면서 그 여파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산구 아파트경매 낙찰가율은 73.58%로 25개구 중 유일하게 70%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마포구 82.27% △송파구 82.68% △도봉구 83.95% 순이었다.

25개구 중 입찰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동대문구였다. 3월 동대문구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11.9대 1'로 25개구 중 가장 높았다. 낙찰사례를 조사한 결과 2억에서 4억원 초반대 감정가가 매겨진 아파트에 입찰자가 집중적으로 몰렸다.

동대문구 다음으로 경쟁이 치열했던 곳은 관악구였다. 낙찰 건이 3건으로 다소 적었지만 관악구 소재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11.7대 1을 기록, 동대문구 못지않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중랑구 8.86대 1 △도봉구 8.67대 1 △강남구 8.55대 1 △송파구 8.5대 1순이었다. 서울 지역 전체 입찰경쟁률은 평균 7.29대 1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인천이나 경기 지역에 비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경매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워졌지만 서울은 인천과 경기 지역에 비하면 반응이 늦게 왔다"며 "더 큰 돌이 늦게 달아오르는 것처럼 결론적으로는 지역에 따른 아파트가격 차이가 이런 현상을 유발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찰경쟁률이 8대 1을 넘긴 7개구에 관악, 중랑, 도봉과 강남, 송파가 함께 포진해 있다는 점은 자산규모나 매수목적과 상관없이 수요자들이 경매장을 찾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