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제는 솔루션을 찾고 합의를 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우리는 다 함께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바라봐야 한다."
약 2년 만에 방한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의 개선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곤 회장은 르노삼성이 판매 하락세에 직면했을 지난 2012년 당시 방한해 '닛산 로그 생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에 이번 방한에서도 이런 선물을 적지 않게 바라는 눈치였다. 특히 방한 일정에 '노조와 면담'을 넣었던 만큼 최근 최고조에 달하는 '구조조정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소될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만만치 않았다.
2년 만에 방한한 카를로스 곤 회장은 "이제는 솔루션을 찾고 합의를 해야 할 때"라며 "다 함께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
오히려 어려웠던 상황을 개선해 흑자 전환과 함께 5%의 시장점유율도 안정세에 들어간 르노삼성이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회복 2단계로 진입해 정확한 타켓팅을 통한 '시장 점유율 향상'을 지시했다.
여기에 전략적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바뀌고 있는 부산공장의 활약도 기대했다. 오는 8월에 시작되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생산은 최소 1년에 8만대 물량이 공급되지만, 최근 로그 수요가 증가해 추가 공급을 위한 '예상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곤 회장은 해결해야 할 두 가지 도전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로 좋은 디자인과 기술을 가진 신차 개발과 서비스 및 품질 향상을 통한 '국내시장 점유율 회복'을 꼽았다. 두 번째는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및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곤 회장은 르노삼성이 오는 2016년까지 최소 70% 성장을 이끄는 것은 물론, 한국에서 20만대 생산판매를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노조 문제에 있어서는 '기업 보호 의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것이 경쟁력의 원천이며 단기적·중장기적으로 회사의 미래를 보는 시각이 있는 곳이 경쟁력이 있다"며 "바라건대 노조뿐 아니라 르노삼성 모든 직원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은 이제는 솔루션을 찾고 합의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부산공장이 최고가 되고자 한다면 현재 문제를 극복해 '최고 수준까지 만들어보자'는 의식을 새겨야 한다는 것으로, 부산공장 경영진의 재능과 부산공장의 잠재력은 의지와 충분한 참여가 있을 경우 얼라이언스 내 최고 수준 공장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3조3000억원, 영업이익 445억원, 당기순이익 170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르노삼성이 과연 품질경쟁력을 앞세워 오는 2016년 국내 업계 3위를 목표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도 최고 효율을 이룰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