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역 맛집' '○○ 근처 맛집'.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도 한 번쯤은 인터넷으로 이렇게 맛집을 검색해보셨을 텐데요. 직접 방문한 소감은 어떠셨나요?
저도 이런 방식으로 맛집 방문을 여러 차례 해봤는데요. 상당수 맛집들은 소문만큼이나 '맛'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입소문을 심하게(?) 탄 탓에 한결같이 북적북적했는데요. 많은 대기인원이 식사 테이블까지 침범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본의 아니게 눈칫밥을 먹어야했던 맛집도 있었고요.
이들 맛집 중에는 재차 방문하고 싶은 곳도 있었지만, 기나긴 줄을 다시 설 엄두가 나지 않아 매번 다음 기회로 미뤄왔죠. 주변 지인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는 곳들이라 망설여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맛집 중에서도 다른 손님들 신경 쓰지 않고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또 맛에 있어서도 내로라하는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거듭 고민했는데요. 여러 군데 중에서 친구, 연인은 물론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도 좋은 맛집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딘지 전혀 감이 오질 않으시죠?
소개할 곳은 '진상 샤브샤브 청담점'입니다. 지하철로는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이 가장 가깝고, 자동차로 가실 경우 학동사거리로 찾아가면 되는데요.
압구정로데오역에서는 우선 4번 출구로 나와 길을 따라 직진해 아웃백을 찾으면 됩니다. 아웃백을 지나기 직전 왼쪽 길로 꺾어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됩니다. 첫 번째 블록을 지나 다음 블록 초입부에서 진상 청담점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학동사거리 맥도날드를 찾아오면 되는데요, 진상 샤브샤브 청담점은 맥도날드와 같은 블록의 뒤편에 위치하고 있죠.
진상 샤브샤브 청담점 외관은 전면이 유리로 돼 심플한 분위기를 풍겼는데요. 입구로 들어서 매장을 마주했는데요, 내부 인테리어 역시 깔끔함이 특징이었습니다.
◆남 신경 쓰지 않고 식사할 수 있는 맛집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불투명 유리로 구분된 프라이빗룸이었는데요. 신발을 벗어야하는 좌식형태가 아닌 입식형태로 프라이빗룸이 꾸며져 보다 편하게 룸을 이용할 수 있었죠. 홀 좌석 역시 높은 등받이를 설치해 고객이 최대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프라이빗룸과 홀 좌석 모두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요.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프라이빗룸을 선택해봤습니다. 프라이빗룸으로 안내받아 자리를 잡았는데요. 준비된 메뉴판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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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 좌석은 물론 양쪽 벽면의 프라이빗룸까지 다른 손님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진상 샤브샤브 청담점 매장. = 정수지 기자 | ||
샤브샤브 중에서는 최근 인기메뉴로 등극한 '해물샤브 런치정식'을 맛보기로 했습니다. 애피타이저로는 '구절판 오렌지 소스'를 주문했고요.
조금 뒤 테이블이 세팅됐는데요, 다른 음식점들과 달리 조금 독특했습니다. 수저 옆에 찻상과 유사한 개인용 나무쟁반이 하나씩 놓였는데요. 개인용 접시에는 해물샤브 런치정식에 맞게 폰즈소스와 참깨소스, 칠리소스와 함께 김치, 쌈장, 오이지, 개인용 앞접시가 가지런히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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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판 오렌지 소스'. = 정수지 기자 | ||
밀전병은 얇은 밀전병이 아닌 또띠아에 가까워 담백하고 쫄깃했습니다. 고기와 야채 소, 상큼한 오렌지 소스와 어우러져 식욕을 돋우기 충분했죠. 상큼한 소스와 아삭한 야채의 식감에 하나, 둘 싸먹다 보니 '아차' 싶었는데요, 샤브샤브를 맛볼 배는 남겨둬야 하기에 젓가락을 살포시 내려놓았습니다.
◆푸짐한 해물·한우 샤브에 각양각색 소스까지
구절판 접시가 치워지고 샤브샤브가 준비됐는데요. 테이블 한가운데는 육수 냄비가 놓였고, 그 옆에 새우와 관자, 홍합, 낙지 등 해물과 야채가 가득 담긴 접시가 준비됐습니다. 개인상 옆에는 미니 상추쌈과 한우 샤브샤브가 조금 나왔는데요, 고객들이 한우도 맛볼 수 있도록 런치메뉴에 특별히 함께 구성한 것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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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갈하게 내어진 개인상차림. = 정수지 기자 | ||
육수가 끓기 시작할 때 한우를 먼저 넣고 살짝만 익혀 건져냈습니다. 상추쌈을 하나 집어 고기를 얹고 쌈장을 살짝 올려 쌈을 쌌습니다. 야들야들한 고기와 상추쌈의 밥과 상추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는데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게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상추쌈은 여성분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한우 몇 점과 상추쌈 몇 개가 금세 자취를 감췄는데요. 몇 점 더 먹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메인메뉴인 해물 샤브샤브를 맛보기 위해 참았습니다.
직원이 고기를 익힌 육수의 부유물을 조금 걸러낸 뒤 버섯과 채소, 해물을 넣고 익혀줬는데요. 익은 해물도 먹기 좋게 개인 접시에 담아줬죠. 먹기 직전까지 전혀 손을 댈 필요가 없어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물들을 먼저 하나하나 맛을 봤는데 아까 개인상에 준비된 폰즈소스, 참깨소스, 칠리소스 중 취향에 맞는 소스를 찍어 드시면 됩니다. 직원이 폰즈소스에 찍어먹는 게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귀띔해줬는데요. 관자 하나를 폰즈소스에 살짝 찍어 맛봤습니다. 쫄깃한 관자살과 상큼한 폰즈소스가 독특한 맛을 냈죠.
이곳 폰즈소스는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이나 다른 음식점의 폰즈소스와는 또 다른 맛이었는데요. 맛볼수록 오묘하면서 끌리는 맛이었습니다. 해물, 야채와도 잘 어우러졌고요. 직원에게 폰즈소스의 비법을 살짝 물어봤는데요, 이곳 대표가 직접 공을 들여 개발한 소스라고 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소스 하나부터 정성스레 준비하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신뢰가 갔습니다.
◆폰즈소스·청양고추 곁들인 색다른 국수전골
폰즈소스뿐만 아니라 참깨소스, 칠리소스도 해물 샤브샤브와 잘 어우러졌는데요. 참깨소스는 걸쭉하지도 묽지도 않은 적당한 농도로 고소한 맛을, 칠리소스는 혀끝이 얼얼할 정도로 매콤한 맛을 내면서 해물 샤브샤브와 잘 어울렸습니다. 한우 샤브샤브와도 손색없는 궁합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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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짐하게 준비된 '해물샤브 런치정식'의 해물과 야채. = 정수지 기자 | ||
이들 비법 재료를 넣기 전 먼저 국수전골 국물을 한 숟가락 맛봤습니다. 해물칼국수 맛이었는데요. 여기에 청양고추와 폰즈소스를 약간 넣고 고루 섞어 먹어봤죠. 매콤 알싸한 맛이 났는데요. 칼국수와 얼큰한 하얀국물라면을 함께 먹는 것 같았습니다. 개운하면서 깔끔한 뒷맛이 색달랐는데요, 칼국수와 청양고추, 폰즈소스의 조화는 맛보기 전에는 쉽게 떠올리기 어려우실 것 같네요.
애피타이저부터 해물 샤브샤브까지 모두 먹고 나니 앉아있기 힘들 정도로 배가 찼는데요. 테이블이 모두 정돈되고 마지막으로 디저트 메뉴인 양갱과 과일이 마련됐습니다.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운 양갱은 입가심하기에 딱 좋았는데요, 배가 부른 상태임을 잊고 한 조각을 모두 먹어버릴 정도였습니다.
분위기와 음식까지 모두 맛본 진상 샤브샤브 청담점은 그야말로 숨겨진 맛집이었는데요. 정신없이 붐비거나 긴 줄을 늘어서는 맛집은 아니지만 '아는 사람들은 아는' 맛집으로 꼽히는 곳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몰려 쫓기듯 먹고 나와야하는 맛집도 나름 매력이 있겠지만, 여유롭게 대접받듯 즐기는 진상 샤브샤브 청담점에서 한 끼,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