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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 위축··전세는 살판

중소형 실수요 늘고, 전세는 대기자 증가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3.16 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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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공동주택가격(안) 발표 이후 세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자 매수자와 매도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려는 사람들은 6월 이전 매물을 기다리고, 팔려는 사람들은 양도세에 종부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반면, 입지가 좋거나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강북권과 도심권 등에서는 중소형평대 위주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2%, 전셋값은 0.1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지난주보다 0.02% 포인트 하락했다. 하락세를 주도한 곳은 송파구(-0.25%)와 강동구(-0.24%).

강남권은 재건축 초기 단지들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변동률을 밀어 내렸다. 주택법 개정이 3월에는 통과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데다 담보대출규제 및 대출금리 인상으로 매수세를 꺾어버렸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떨어진 송파구는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33N평형이 4000만원 하락한 8억3000만~10억원이고, 초기 재건축 단지인 신천동 장미1차 33평형이 6000만원 하락한 8억8000만~9억5000만원 선이다.

강동구도 강남구와 마찬가지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31평형이 4000만원 하락한 8억~8억4000만원,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18평형이 1000만원 하락한 5억1000만~5억3000만원이다.

반면, 봄 이사철을 맞아 입지가 좋거나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단지 위주로 중랑구(0.14%), 성동구(0.10%), 마포구(0.08%)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현동 일대는 아현뉴타운 호재로 시세가 상승중이다. 아현뉴타운에 속한 아현동 혜성맨션은 매수세가 있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는 힘든 상황. 33평형이 3000만원 올라 2억5000만~2억7000만원이다.

경기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00%이고 신도시와 인천광역시는 각각 -0.01%, 0.05%. 지역별로는 의정부시(0.15%), 오산시(0.08%), 남양주시(0.05%), 수원시(0.04%) 등은 상승했으며, 용인시(-0.07%,) 부천시(-0.05%) 등은 하락했다.

◆살판난 전세···수직 상승 중

전세의 경우 서울(0.14%), 신도시(0.09%), 경기(0.11%)지역 상승률이 모두 지난주 보다 두 배가량 상승했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주보다 0.08% 포인트 상승한 0.12%.

서울에서는 용산구(0.64%), 성동구(0.57%), 서초구(0.55%), 강동구(0.41%)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양천구(-0.13%), 송파구(-0.07%)는 하락세를 보였다.

용산구는 전세물량이 나오지 않아 시세가 급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촌동 우성 45평형이 3000만원 상승한 3억5000만~4억원, 이촌동 한강푸르지오 35평형이 25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2000만원이다.

성동구는 지난주에 이어 마장동 일대 전셋값이 수직상승 중이다. 마장동 신명스카이뷰 32평형이 4천5000만원 올라 1억8000만~2억1000만원, 대성유니드 40평형이 3500만원 상승한 2억~2억5000만원이다.

서초구도 전셋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재건축단지인 반포동 삼호가든1·2차가 이주 중이고 강남역 일대 삼성타운 입주가 4월로 예정돼 있어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잠원동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 55평형이 6500만원 오른 6억5000만~7억원, 잠원동 한신6차 35평형이 5000만원 오른 2억4000만~3억원이다.

경기지역은 0.11%로 지난주(0.06%)보다 0.05% 포인트 상승했다. 제일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의왕시(0.56%)며 안양시(0.37%)와 시흥시(0.28%)가 뒤를 이었다.

의왕시는 내손동 대우사원 등 재건축 이주수요에 봄 이사철 전세수요까지 겹쳐 매수세는 크게 늘었지만 재계약이 많아 물건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신안인스빌1단지 48평형이 1500만원 올라 1억7천만~2억원, 신안포은 32평형이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안양시는 의왕시 재건축 이주수요가 인접해 있는 안양동과 호계동 일대가 전세난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안양동 진흥 39평형이 3000만원 올라 1억7000만~1억8000만원, 호계동 흥화 24평형이 125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2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