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나흘째 상승했다. 제조업과 민간 고용부문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꾸준히 시장을 다독이는 분위기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전일 1% 이상 급등했던 이탈리아와 러시아가 하루 만에 반락했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대부분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24% 오른 1만6573.0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0.20% 상승한 4276.45, S&P500지수는 0.29% 뛴 1890.90이었다. 특히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8번째 연중 최고점을 찍으며 랠리를 주도했다.
이날 미국 민간고용 조사업체인 ADP는 3월 민간고용이 19만1000명 증가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17만8000건보다 증가한 것으로 민간고용 시장이 다소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월 공장주문도 전월대비 1.6% 늘어 시장기대치였던 1.3%를 웃돌았다.
이에 반해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의 발언은 상승 탄력을 무디게 했다. 블러드 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라디오 인터뷰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의견은 엇갈렸다. 그는 같은 날 연설에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종목별로는 알코아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에 1.5% 밀렸지만 골드만삭스는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의 시장조성 사업부 매각 검토 소식에 1% 가까이 올랐다. 맨카인드는 흡입형 인슐린 제품에 대해 미국식품의약청(FDA)의 판매 권고를 받은 것이 알려지며 74% 폭등했다. 결함 은폐 논란으로 이틀째 청문회를 진행 중인 제너럴모터스는 1.57% 반등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미국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작용하며 소폭 상승했다. 2일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10% 오른 6659.04였고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20%, 0.09%씩 올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일 1% 넘게 치솟았던 이탈리아와 러시아증시는 각각 1.02%, 1.11% 내려 하루 만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의 3월 제조업지수와 민간고용지표가 호조를 띠면서 글로벌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용시장 개선을 기대하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3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유로존 내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압력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ECB가 추가 부양책을 제시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징종목으로는 독일 우체공사인 도이체포스트가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4% 넘게 뛰었고 알카텔루슨트는 프랑스 투자은행 네티시스가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3.2% 올랐다. 영국 퍼스트그룹은 어닝쇼크 소식에 1.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