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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편의점' BGF리테일 5월 코스피 상장

구주매출 형식 총 2834억 공모, 日 훼미리마트 지분 청산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4.02 18: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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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점쳐졌던 BGF리테일이 5월 유가증권시장 진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1위 편의점 브랜드인 'CU(씨유·구 훼미리마트)'를 보유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상장을 계기로 일본계 자본에서 독립해 독자경영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BGF리테일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5월 중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2일 밝혔다. 발행 주식수는 2464만여주이며 이 가운데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한 616만30주에 대해 전량 구주매출 형식으로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예정가는 4만1000~4만6000원이며 공모규모는 2526억~2834억원에 달해 지난해 현대로템 이후 가장 덩치가 크다.

일각에서는 최근 반일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2500억원이 넘는 매각금액을 일본 기업에 지불한다는 점을 들어 공모 철회 주장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2012년 '훼미리마트'에서 'CU'로 브랜드 독립을 단행했고 독자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지분 청산은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이다.

한편 BGF리테일은 1990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제휴해 편의점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2년 3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7000점 출점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 7939개 점포를 확보해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1300억원을 기록했으며 10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500여개의 자체 상품을 개발한데 이어 전자금융 솔루션 개발, 무인 택배 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박재구 대표는 "이번 코스피 상장은 2년 전 브랜드 독립에 이어 독자 경영체제를 굳히고 토종 브랜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예정된 수순이자 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장기업으로서 높아진 대외 신인도와 브랜드 자긍심을 기반으로 상생 기업의 대명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의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