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이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종합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석유화학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으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1대 2.1441의 비율로 합병하는 안이 2일 의결되면서, 삼성이 계열사 중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석유화학 부문을 '규모의 경제'로 묶는 것이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삼성SDI와 제일모직 합병을 통해 그룹 내 소재 부품사업을 수직계열화하는 신호탄을 이미 쏘아올린 바 있다. 그 원재료가 되는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유사사업을 묶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추진 동력을 절대로 잃지 않겠다는 결의가 시장에 전달되는 모습이다.
이번에 합쳐지게 되는 삼성석유화학은 계속된 실적부진에 시달려 왔다. 2012년 당기순손실 73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421억원의 적자를 냈다. PTA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삼성석유화학은 향후 중국의 PTA 자급률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삼성이 안 되는 사업을 빨리 접는 신속한 주판알 튕기기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하나의 징표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