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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경옥고, 여성불임 예방·치료 가능성 확인"

주요 불임원인 중 하나인 다낭성난소증후군 예방·치료 효과 나타내

조민경 기자 기자  2014.04.02 16: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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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방의 대표적인 보약인 경옥고(瓊玉膏)가 여성불임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2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조익현 경희대 한의대 교수팀은 최근 여성불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다낭성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에 대한 경옥고의 예방 및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호르몬 이상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배란이 잘 되지 않고, 남성 호르몬이 증가해 불규칙한 생리·다모증·여드름·비만을 유발하며 난소에 다수의 낭포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5~10%와 배란 장애가 있는 불임 여성의 30~75%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경옥고의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용 흰쥐에 성호르몬인 DHEA(dehydroepiandrosterone)를 투여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유도하기 2시간 전부터 20일간 경옥고를 투여했다.

그 결과, 경옥고의 전 투여는 DHEA에 의해 증가된 △체중 △난소의 무게 △낭포의 수 △ 혈중 글루코오스 △에스트라디올의 양을 감소시켰고, 난소에서 면역세포의 침윤과 염증매개인자의 발현을 감소시켰다. 또한 DHEA에 의해 감소한 난소 내 성장인자의 발현을 증가시켰고, 중단된 생리주기를 부분적으로 회복시켰다.

조익현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경옥고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경옥고의 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도 진행했다.

흰쥐에 DHEA를 투여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유도된 날짜(15일째)부터 40일까지 경옥고를 투여했다. 그 결과, 경옥고의 후 투여는 전 투여한 결과와 유사하게 DHEA에 의해 증가된 △체중 △낭포의 수 △혈중 에스트라디올의 양을 감소시켰고, 중단된 생리주기를 부분적으로 회복시켰다. 이 같은 결과는 경옥고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경옥고가 여성불임의 주요 원인의 하나인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것과 한의학의 과학화에 기여한 것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광동제약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