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경 기자 기자 2014.04.02 15:48:25
[프라임경제] "한국 스무디시장은 스무디킹이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내 론칭 이후 지금까지 '스무디'라는 음료를 알리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건강목적·식사대용식이라는 본래 개념을 알려나가는 동시에 스무디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선보일 것입니다."
김성완 스무디킹 코리아 대표는 2일 스무디킹 강남점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어 BI(Brand Identity)와 메뉴 카테고리를 전면 개편하고 스무디 선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스무디는 지난 2003년 김성완 대표가 국내 스무디킹을 론칭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 소개됐다. 이후 스무디는 과일음료, 주스로 인식되며 스무디킹뿐만 아니라 다수 커피전문점에서도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리노베이션 통해 브랜드 재정립"
김성완 대표는 "스무디는 건강음료지만 국내에서 과일음료나 주스로 변모했고, 많은 브랜드들이 스무디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차별점을 못 느끼고 있다"며 "그러나 스무디킹은 많은 부분에서 차별점을 갖고 있으며, 이번 리노베이션을 브랜드를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완 대표. ⓒ 스무디킹 |
아울러, 스무디를 고객들의 이용 목적에 맞게 재배치하는 등 메뉴 카테고리도 전면 개편했다. 스무디를 △슬림다운 △피트니스 △에너자이즈 △뷰티 등 각 카테고리별로 구성해 고객들이 자신의 건강 목적에 맞는 스무디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유광 스무디킹 코리아 마케팅팀 팀장은 "슬림다운 등 건강 목적을 기반으로 한 메뉴 구성은 국내에 앞서 미국에서 선보여왔다"며 "이번에 국내에는 뷰티 등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건강한 생활에 대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목적 지향적 기능성 스무디로'로 포지셔닝하는 동시에,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시장 공격적 출점전략
스무디킹은 국내에서 이 같은 리노베이션을 재도약을 꾀하는 한편, 해외시장에서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스무디킹 코리아는 지난 2012년 스무디킹 미국 본사를 인수해, 현재 글로벌 스무디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스무디킹 새 BI. ⓒ 스무디킹 |
아울러, 미국 본사 인수 이후 첫 해외사업을 펼친 싱가포르에서도 지속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2012년 12월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8개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 중이며, 올해 6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대만 △중동 등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 진출은 현지 사정에 따라 조인트벤처(JV) 또는 파트너십 등 방법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 본사 인수 이전부터 진출을 계획했던 일본과 스페인, 중국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국내서도 '지속투자·사업확장'
김 대표는 "해외시장에 대해 공격적으로 출점전략을 펼치지만 무엇보다 한국시장이 잘되야한다"며 "한국이 주목받아야 아시아권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스무디킹이 잘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오는 4월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에 바나나 숙성 공장을 설립 중이다. 기존에는 국내 중소업체를 통해 숙성된 바나나를 공급받았으나 품질향상과 용이한 수급관리를 위해 자체 공장설립을 결정했다. 스무디킹이 인수되기 전 기존 본사 소재지인 미국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현재로선 바나나 숙성 공장을 제외하곤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 공장설립 계획은 없다"며 "리노베이션을 통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고 지속 출점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