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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族' 공략 아이템, 소비 트렌드 '핫 키워드'

이종엽 기자 기자  2014.04.01 16: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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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미족(For-Me族,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20~30대 여성)이 시장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포미족은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20~30대 여성을 칭한다. 포미족은 소비를 자신에 대한 투자로 생각하고 소비 초점을 '차별화'에 맞춘다.

먹고, 마시고, 바르는 것 하나까지 독특하면서도 안전한 상품을 찾아 나선다. 실상 포미족이 가진 성향은 곧 주요 소비계층인 2030대 여성들의 최근 경제 트렌드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페 띠아모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로 포미족의 입맛을 충족시킨다. 기존 카페에서 내놓는 사이드 메뉴 개념이 아니라 커피 메뉴와 동일한 기본 메뉴로 취급하기 때문에 수준급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코튼캔디, 아사히 베리스무디 등 시즌마다 자체 신메뉴를 개발해 내놓는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최근에는 딸기를 활용한 젤라또 딸기 스텔라와 딸기 팬케익, 딸기 쇼콜라떼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술을 '맛있게' 즐기고 싶어하는 포미족들은 맥주바켓과 같은 스몰비어를 즐겨 찾는다.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맥주와 감자튀김, 치즈스틱 같이 부담없는 안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맥주바켓은 120여종의 세계맥주를 갖추고 있어 스몰비어 브랜드 중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본 안주와 스낵 등을 매장에 구비하고 있지만 원한다면 외부에서 음식을 사 가지고 들어오거나 매장에서 배달시켜 먹어도 된다. 이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유로운 술자리를 즐기고픈 고객들이 다수 방문하고 있다.

여기에 피부관리에 열 올리는 포미족을 위한 화장품도 인기다.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이 안 좋아지면서  딥 클렌징 제품과 영양 및 보습제품이 특히 주목받는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자연발효 폼을, 에뛰드하우스가 더스트컷라인을 출시한 가운데 에버코스의 코스메틱 브랜드 벨라루시는 벨라루시의 '셀프 익스팬딩 클렌징 폼 패드'와 '인텐시브 스네일 앰플'을 내놨다. 벨라루시 클렌징 폼패드는 면 패드 안에 천연베이킹소다, 달팽이점액질여과물 등을 넣은 6無 파라벤 제품이다. 벨라루시 스네일 앰플은 피부재생에 큰 효과를 발휘하는 달팽이점액여과물이 2400mg 함유됐다.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있는 메뉴인 스파게티와 분식 메뉴를 판매하는 곳은 차별화가 더욱 중요하다. 수요층이 많지만 그만큼 공급되는 아이템도 많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색다른 포인트를 가져야 한다.

까르보네는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이라는 콘셉트로 보다 편하게 스파게티를 즐길 수 있는 브랜드다. 엇비슷한 분위기의 기존 스파게티 전문점과 거품 낀 가격에 질린 포미족이 까르보네를 찾는다.

까르보네는 본사 중앙 물류 공급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의 재료를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전달받는다. 때문에 모든 메뉴가 5000원에서 6000원대 가격으로 책정돼 있다.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기 때문에 저녁 퇴근길에 매장에 들러 저녁식사 대신 사가는 고객층도 많다.

공수간은 화학 조미료 대신 다시마를 비롯한 천연재료로 육수를 내고, 튀김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튀겨내는 수제튀김을 고수한다. 이와 더불어 시식 후기를 남겨주는 소비자들 중 일부를 선정해 매달 뮤지컬 및 연극 티켓을 증정하는 문화 릴레이 이벤트를 매달 진행한다.

‘건강한 분식’을 표방하며 타 분식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를 강조한 셈이다. 또한 문화 이벤트를 겸해 젊고 트렌디한 감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는 전략을 취한다.

프랜차이즈 홍보 전문가 정보철 이니야 대표는 "유명세에 휘둘리기 보다 자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 그에 대한 투자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이 소비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지극히 사소한 영역이었던 곳까지도 소비자들이 미래의 자신을 위한 투자 영역으로 재평가하면서 이에 부합하는 아이템도 덩달아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