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스포츠를 활용한 분양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2월 소치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 브라질월드컵, 9월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세계적 스포츠대회들이 줄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경남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13블록 일대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를 분양하는 반도건설은 지역 프로축구단인 경남FC와 협약을 맺고 단지 내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어린이 축구교실은 단지 내 있는 풋살경기장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경남FC 유소년 전문코치로부터 드리블·패스·슈팅 등을 직접 배울 수 있다.
반도건설은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 단지 분양을 앞두고 단지 내 어린이 축구교실을 마련, 예비입주자 눈길을 끌고 있다. ⓒ 반도건설 |
그동안 아파트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어린이 축구클럽이나 사설 축구교실은 많았지만 분양단계에서부터 축구교실 운영을 도입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채널들을 통해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6월에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축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특히 운동효과가 높고 단체활동을 통한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종목인 축구에 학부모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단지 내 어린이 축구교실'은 눈길을 끄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KB부동산신탁이 제주시 건입동에 공급하는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는 광고모델로 2002년 월드컵 영웅 히딩크 감독을 선정해 눈길을 끈다. 특히 KB부동산신탁은 선착순으로 히딩크 감독 사인볼을 증정하고 견본주택 내 포토존을 만들어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지난달 2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강릉 유천지구 우미린'은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부지 임을 강조하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유천지구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 숙소와 기자들 미디어촌을 포함해 총 4900여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4월 분양예정인 '구월 보금자리 한내들 퍼스티지'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부지에 분양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민간분양임을 알리고 있다. 구월 보금자리지구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선수촌으로 활용되며, 현재 인프라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설사들 스포츠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산업개발은 프로축구단 부산아이콘스 명칭을 자사 아파트 브랜드 이름을 사용해 부산아이파크로 바꾸었으며, FC서울 공식후원사인 GS건설은 유니폼에 아파트 브랜드 '자이' 광고를 하고 있다.
또 2012년 올림픽 직후 SM그룹은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에게 건축 중인 아파트 한 채를 선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