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우 기자 기자 2014.04.01 15:45:01
[프라임경제] 내달 29일 프레스데이를 시발점 삼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부산국제모터쇼'가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되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인 쌍용자동차가 불참키로 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Ocean of vehicles, Feeding the world)'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부산국제모터쇼는 지난 2012년 1만6750㎡에서 2만3000㎡로 대폭 외연확대됐으며, 국내·외 완성차 21개 브랜드와 부품 및 용품업체 등 200여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 참가업체로는 승용차 4개 브랜드인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와 상용차 브랜드 △현대상용 △기아상용 총 6개 브랜드. 행사 참가 여부를 두고 주최 측과 갈등을 빚었던 쌍용차는 결국 예정대로 올해 모터쇼 참가명단에 들어가지 않았다.
쌍용차는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부스가 설치될 예정인 제1전시장이 아닌 해외업체들과 협소한 공간과 전시물 설치 장애가 있는 제2전시장에 배정받았다는 이유로 반발했다. 특히 주최 측은 앞서 현대차에 제2전시장 사용을 요청했지만, 현대차가 이를 강력히 거부하자 전시장 배정을 두고 추첨 방식 등 파행을 겪다 쌍용차를 제2전시장에 배정했다.
이와 관련해 유동현 벡스코 전시팀장은 "쌍용차와 수차례 의견을 조율했지만 합의에 실패해 쌍용차의 불참을 확정했다"며 "신관이 차량을 전시하지 못할 상황은 아니지만 쌍용차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고, 아직 쌍용차가 참가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까지 쌍용차가 전시회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전시회 참여가 불가능하다"며 "쌍용차가 참가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해당 전시공간을 비워두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주관사인 벡스코 측은 올해 신관 전시장에 대한 평가가 나쁠 경우 2년 후 모터쇼에 다시 사용하기 힘들어지는 만큼 신관 배치 업체들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신관에 대한 참가 업체들의 반응이 긍정적일 경우 2년 뒤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3층 확대 운영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