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환은행(004940·은행장 김한조)은 지난달 31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법무법인 광장과 '해외 FATCA 컨설팅 조인식'을 맺고, 해외 FATCA 구축을 위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FATCA(Foreign Account Tax Compliance Act)는 미국의 '해외금융계좌신고법'으로, 자국 납세자의 해외자산 및 투자에 대한 세금징수(개인소득세, 법인세 등)를 위한 정보 수집 목적에 따라 지난 2010년 3월 입법화해 오는 7월1일 전 세계에 걸쳐로 시행된다.
미국은 자국민 또는 그들이 주요 주주인 법인이 개설·보유하고 있는 해외 금융계좌에 대해 해당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계좌정보를 해당 국가 조세당국 또는 미국 국세청(IRS)에 의무보고하도록 법제화했다.
FATCA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영향을 미치는 제도로, 한국의 금융기관은 국내와 해당 금융기관이 진출해 있는 세계 각국 제도에 부합하는 국가별 FATCA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한다.
하나·외환은행이 해외시장에서 시너지 발휘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 기관은 지난 31일 법무법인 광장과 'FATCA 컨설팅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날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권길주 외환은행 준법감시인(왼쪽)과 하나은행 유시완 전무(오른쪽)가 정우영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와 함께 조인식 체결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외환은행 |
이와 관련, 외환은행은 지난해 은행연합회의 국내 FATCA 공동용역을 수행한 법무법인 광장과 이날 2개월간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 빠른 시일 내 국내외 FATCA 대응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 TFT를 구성해 국내 첫 FATCA 개발에 착수해 현재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외환은행은 현재 국내 시중은행 중 최다인 세계 23개 국가, 하나은행은 총 9개 국가에 진출해 있어 향후 두 은행은 해외 FATCA 공동 대응으로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 준법지원부 관계자는 "외환은행은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해외 FATCA 구축 및 대응도 가장 앞장서고자 한다"며 "앞으로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앞선 대응체제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