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초부터 크고 작은 해외건설 수주가 잇따르면서 올해 목표인 '700억 달러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76억달러로, 전년 동기 134억달러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두 번째 수주실적이다.
최근 5년간 1분기 수주실적은 △2009년 85억달러 △2010년 281억달러 △2011년 131억달러 △2012년 80억달러 △2013년 134억달러였다.
올 1분기 수주실적이 증가한 것은 국내 건설사 간 합작을 통한 시너지효과와 수주지원단 파견 등에 따른 신시장 개척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실제 60억4000만달러 규모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경우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을 수주했다.
2014년 1/4분기 지역별 해외건설 수주현황. ⓒ 국토교통부 |
특히 중동 지역의 경우 60억4000만달러 규모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을 포함해 33억5000만달러 수준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5개소 등 대규모 플랜트사업을 잇달아 따내 지난해 동기대비 158%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유망시장인 이라크·알제리·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대한 우리기업들 간 합작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영업력 증대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15억 달러 규모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대규모 플랜트 수주가 감소하며 지난해 동기대비 31% 수준에 머물렀다.
2014년 1/4분기 국가별 해외건설 수주현황. ⓒ 국토교통부 |
이처럼 중동 산유국을 위시해 대형 플랜트를 계속 수주할 수 있었던 요인은 국내 건설사들이 세계적 수준의 EPC(실시설계+자재조달+시공) 경쟁력을 보유한 덕을 본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국토부의 전방위적 수주지원도 한몫했다.
2014년 1/4분기 공종별 해외건설 수주현황. ⓒ 국토교통부 |
이어 "특히 신규 진출국가에 대해서는 국가간 협력기반을 공고히 해 진출 시장 및 공종이 다변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국토부는 전통적 수주 강세지역인 쿠웨이트와 알제리에 지난 1월 수주지원단을 파견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메가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미얀마, 말레이시아를 서승환 장관이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메가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철도사업으로 공사금액만 120억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국토부는 올 하반기 2020두바이 엑스포·2022카타르 월드컵 등 대규모 국가행사가 예정된 UAE와 카타르 등에 장차관급 수주지원단 파견을 추진할 방침이다.
2014년 1/4분기 업체별 해외건설 수주현황. ⓒ 국토교통부 |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월 개소한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를 활용, 주요 지역별 진출전략과 해외진출 리스크 정보를 제공하고 마스터플랜 수립지원도 강화하는 등 해외건설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정부지원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2014년 1분기 업체별 수주실적 상위 5곳은 △GS건설 25억7000만달러 △SK건설 24억9000만달러 △현대건설 23억달러 △현대엔지니어링 18억30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 15억5000만달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