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익형 부동산의 맏형 격인 상가와 오피스텔이 실상은 지식산업센터보다 임대수익률 면에서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피데스개발 R&D센터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지식산업센터 임대수익률은 평균 연 7.12%. 그 중에서도 구로·가산 권역에 소재한 K지식산업센터 임대수익률은 무려 10.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산업센터 임대수익률은 매매값에서 보증금을 뺀 금액에 연간 월세액을 나눈 수치다.
권역별 수익률은 △영등포·강서 8.97% △안양 7.78% △군포 7.14% △부천 7.13% △구로·가산 6.88% △성동 5.85% 순으로 집계됐다.
지식산업센터 권역별 임대수익률. ⓒ 피데스개발 |
초기 투자부담금 면에서도 지식산업센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도권 내 지식산업센터 매매가는 3.3㎡당 평균 532만원으로 상가와 오피스텔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관리비 역시 3.3㎡당 평균 3000원 정도로 비교적 싼 편이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이 상가와 오피스텔에서 지식산업센터로 시선을 돌린 까닭도 여기에 있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8월 지식산업센터 임대제한 규제를 폐지했다.
이와 관련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정부가 지식산업센터 임대제한 규제를 폐지하는 것은 도심 내 지식산업센터 임차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동시에 창업·영세 중소기업 수요패턴이 소유에서 임차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식산업센터는 높은 수익률뿐 아니라 소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한데다 관리비 역시 비교적 저렴해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임대를 목적으로 한 지식산업센터의 매력은 이뿐만 아니다. 주요 임차인들이 법인 위주로 구성된 만큼 장기 임차하는 경우가 많아 꾸준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수도권 지식산업센터는 서울과 경기남부 권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는 구로·가산, 영등포, 강서, 성수 지역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했으며 경기는 안양과 군포, 부천 등 경기남부 권에 대부분 집중돼 있다.
한편, 이번 통계자료는 피데스개발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총 44곳을 대상으로 한 현지부동산 현장조사 및 부동산114 통계자료를 통해 산출됐다.